(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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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조한철이 박주현과 온기 가득한 사제 간의 케미를 발산하며 묵직한 감동을 더했다.

KBS2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싱그러운 스물다섯, 운동이 전부인 박태양(박주현 분) 선수와 운동이 직업인 박태준(채종협 분) 선수가 배드민턴 실업팀에서 벌이는 경쟁을 담은 뜨거운 스포츠 드라마.


지난 4일 방송된 5회에서는 이태상(조한철 분)이 박태양으로 하여금 유니스에 잔류하도록 설득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앞서 박태양이 소망은행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는 박만수(전배수 분)의 말에, 이태상의 입가에는 쓴웃음이 감돌았다. 겉으로는 박태양에게 무뚝뚝하게 구는 듯하지만, 점차 눈부신 성장을 보여가고 있는 박태양을 누구보다 챙기며 뜨겁게 응원하고 있었던 터.

유니스 훈련장 야외 벤치에서 박태양과 나란히 앉은 이태상은 “감독 생활하면서 딱 하나 철칙이 있다. 젊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한테 두 번의 기회는 준다는 거다. 우리 팀에 데려온 게 그 첫 번째 기회였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소망 가겠다고 한 거 번복하고 싶으면 지금 해도 된다. 이게 내가 너한테 주는 두 번째 기회다”고 말하는 목소리에 담긴 담담한 진심은 오롯이 시청자들에게까지 전해졌다. 배드민턴계로 복귀한 박태양이 유니스에서 힘 있고 단단하게 살아남기를 바라는 이태상이지만, 이적하겠다는 박태양의 결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

이어 방송 말미 소망은행 감독과 박태양과의 계약 미팅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태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태양이 계약서의 마지막 장에 도장을 찍으려던 차, 계약서를 빼앗아 훑어보던 이태상은 선수로서 불합리한 조건에 분노했다. 이태상은 박태양의 계약서를 쭉 찢어버리고 “뭐 해, 일어나. 너 아직 내 선수야”라며 박태양에게 손을 내밀었다. 눈시울을 붉힌 박태양과 짠한 눈을 한 이태상의 모습이 번갈아 화면에 교차하며 가슴을 뭉클케 했다.

이렇게 조한철은 박주현과 진정한 사제의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개성 강한 코믹 연기와 진심 어린 감정 연기를 괴리감 없이 넘나들며 드라마에 깊이를 더하고 있는 조한철.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의 활력을 북돋우며 묵직한 감동까지 안길 조한철의 앞으로의 활약에도 궁금증이 더욱 고조된다.

한편 조한철이 출연하는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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