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내 인생’ 남상지와 고모 김희정이 8년 만에 마주하는 ‘눈물의 상봉’ 엔딩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5일(월) 방송된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 1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6.9%, 수도권 시청률 14.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카 서동희(남상지)를 찾으러 나선 서명숙(김희정)이 학교 앞에서 힘찬이(김시우)를 우연히 만난 데 이어, 힘찬이를 데리러 온 서동희와 마주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하려는 서동희 앞에 백승주(차민지)와 이종민(김도경)이 나타나 막아선 상황. 서동희는 옷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는 이종민의 뜻밖의 부탁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으나, 급한 사정을 듣고는 고민 끝에 도와주기로 결심, 장현석(이대연)에게 힘찬이를 부탁하고 백승주와 마주 앉아 재봉질에 돌입했다. 서동희는 재봉 도중 손을 다친 백승주의 몫까지 완벽하게 마쳤고, 서동희 덕분에 시간 내에 샘플이 완성되면서 백승주는 큰 위기를 넘겼다.
이런 가운데 8년 전 조카 서동희를 도와주지 못한 죄책감에 술로 밤을 지새우던 고모 서명숙은 배달 일을 하며 애를 키우고 있다는 서동희의 소식을 듣고는 “얼마나 외로웠을지 상상이 안 돼. 혼자서 아이까지 키웠으면 말도 못 하게 고생했을 텐데. 그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가슴이 미어지고”라며 또 한 번 눈물을 삼켰다.
결국 다음 날 서명숙은 식당 곳곳을 돌아다니며 서동희를 찾았고, 그러던 중 다리에 힘이 풀려 삐끗하고 넘어지고 말았다. 마침 하교하던 힘찬이가 달려와 “괜찮으세요?”라고 물었고, 힘찬이를 알아볼 리 없는 서명숙은 힘찬이가 자신의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자 고마운 마음에 용돈을 쥐여주고 돌아섰다. 그런데 이때 서명숙이 멀리서 힘찬이를 부르는 서동희의 목소리를 듣고 멈춰 섰던 것. 서동희 역시 고모 서명숙을 알아보고 껴안는 ‘눈물의 상봉’ 엔딩이 펼쳐지면서 깊은 감동과 여운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장현석을 찾아간 강차열은 회사생활을 시작하라는 강인규(선우재덕)의 부탁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고, 이에 장현석은 “네 친아버지가 세운 회사니까. 그러니까 너한테도 기회를 줘 보고 싶은 거겠지. 억지로라도”라며 “아버지를 위해서 그 정도 시간 낭비도 못 해? 1년 길지 않다. 금방이야”라고 강차열을 설득했다. 집에 돌아와 고민을 거듭하던 강차열은 결국 아버지의 뜻대로 1년 동안 회사생활을 하기로 결심했던 터. 이로 인해 어머니 최미경(박해미)과 형 강성욱(이시강)이 긴장하게 하면서,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귀추를 주목케 했다.
한편 ‘으라차차 내 인생’ 12회는 26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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