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인서트》
마동석 688만 흥행작 '범죄도시' 속편 '범죄도시2' 5월 개봉
'범죄도시' 통해 기획자로서 역량도 입증
2편 개봉 확정 이어 3편 제작 돌입
과감한 선택에 극장가도 반색
마동석, '뚝심 있게' 또 주먹질…위험 감수한 선택이 반가운 이유 [TEN스타필드]
《김지원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배우 마동석은 강력한 펀치로 688만 명을 통쾌하게 했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서다. 오는 5월에는 '범죄도시'의 후속편인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개봉한다. 마동석의 원펀치 액션이 침체된 극장가를 일으켜 세우는 데 보탬이 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시즌2 개봉도 전부터 벌써 시즌3 제작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의 가리봉동 장첸(윤계상 분) 일당 소탕작전 4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에는 마석도가 베트남에서 같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성(손석구 분)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영화 '범죄도시2' 포스터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2' 포스터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가 흥행에 성공해 시리즈화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기존 범죄 액션 영화와 달리 살벌하면서도 귀여운 맛이 있는 '마블리'표 액션이 있다는 것. 이 작품에서 마동석은 우락부락한 외모에 거친 행동으로 위협감을 주지만 시민들에게 선량하고 정의 실현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마석도 캐릭터로 짜릿함과 후련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마동석은 '범죄도시'를 통해 기획자로서 능력도 인정받았다. '범죄도시'는 마동석이 친분 있던 형사에게 들은 조선족 범죄소탕작전 일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구상한 작품. 마동석은 자신이 이끄는 콘텐츠 기획사 팀고릴라 멤버들과 함께 각본부터 제작 과정까지 깊숙이 관여했다. 그는 자신에게 '범죄도시'가 갖는 의미에 대해 "사람들이 뭔가에 도전할 때 비웃음을 사거나 난관도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두드리면 원하는 게 잡히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영화하면서 희망했던 작품 중 하나라서 자식 같은 작품"이라고 했다.
영화 '범죄도시' 스틸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범죄도시' 스틸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마동석은 1편을 선보일 때부터 '범죄도시'를 이미 시리즈물로 계획했다. 그는 1편 개봉 당시 "꼭 속편을 하고 싶다. 2편 스토리를 이미 준비해놨다"고 귀띔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범죄도시2'의 개봉도 전에 벌써 3편이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돌입했다. 대형 배급사들이 몸 사리며 소위 'A급 영화'들을 묵혀두는 시국 속 과감한 결단이다. 또한 그 만큼 '범죄도시' 시리즈물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나는 대목이다.

마동석이 기획자로서 '성공'만 한 것은 아니다. 스릴러 '함정'(25만 명), 코미디 '원더풀 고스트'(45만 명)와 같이 삐끗할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고집스럽게 '마블리 표 주먹액션'을 밀고 나갔다. 그의 이런 뚝심이 배우이자 기획자로서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기반이었다. 신작과 관객 기근에 시달리는 극장가이기에 '형만한 아우 없다'는 위험을 무릅쓰고도 시리즈물 2편 개봉과 3편 제작에 돌입한 마동석의 뚝심 있는 선택이 반가운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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