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마이 라이프' 제작발표회
이준기 "출연 제의 한 번 거절, 자기복제 우려 있었다"
김지은 "'검은 태양'과는 다른 복수 보여줄 것"
'어겐마' 정상훈, 김지은, 김재경, 이준기./사진제공=SBS
'어겐마' 정상훈, 김지은, 김재경, 이준기./사진제공=SBS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준기가 20대로 변신, 에너지 넘치는 사이다 액션을 선보인다.

5일 SBS 새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준기, 김지은, 정상훈, 김재경과 한철수 감독이 참석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억울한 죽임을 당한 후 저승의 문턱에서 인생 리셋 기회를 잡은 검사의 절대 악 심판을 그린 사이다 응징기.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철수 감독은 "누구나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를 이룰 시간이 다음 생에서 주어진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목표를 이뤄나갈지, 그 사람의 직업이 검사였을 때 그는 어떤 노력을 할지, 그 목표가 이뤄질지, 김희우를 통해 펼쳐지는 스토리"라고 소개했다.
'어겐마' 이준기./사진제공=SBS
'어겐마' 이준기./사진제공=SBS
이준기는 능력치 만렙의 인생 2회차 검사 김희우 역을 맡았다. 이준기는 "억울한 죽임을 당한 후 15년 전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정의 실현을 위해 자신이 살아온 삶을 곱씹어보고, 악을 처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준기는 한 번의 고사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처음에 고민이 많았던 이유도 작품이 주는 흥미로움과 결은 좋았는데, 기존에 내가 해오던 것들이라 자기복제가 될 거라는 우려가 컸다. 좋은 작품을 보내는 것도 아쉽지만, 새로운 결의 작품을 해보고자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다시 한번 제의를 주셔서 다른 생각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읽어봤다. 시청자들께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선보인다면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어겐마' 이준기./사진제공=SBS
'어겐마' 이준기./사진제공=SBS
이에 한 감독은 "내가 한 번 꽂히면 집착하는 성격인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김희우는 이준기였다"라며 "6개월 정도 촬영이 진행됐는데 현장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고, 호흡과 매너가 너무 좋다"고 칭찬했다.

15년 전으로 회귀하는 설정에 두려움도 있었다고. 이준기는 "나이가 이미 40대인데, 20대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려야 하나 걱정이 됐다. 젊음의 에너지를 뿜어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며 "감독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충분히 동안이라고, 컨디션만 잘 가지고 오면 된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동안 비법을 묻자 이준기는 "비법은 딱히 없다. 피부과도 가끔 가고 관리에 게으르다"며 "작은 거에도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하고, 작은 것도 내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어겐마' 김지은./사진제공=SBS
'어겐마' 김지은./사진제공=SBS
김지은은 온실의 화초를 거부한 재벌가의 이단아 김희아로 분한다. 김지은은 "상당한 재벌가 그룹의 외동딸이자 적극적이고 사랑스러운 친구다. 가족과 회사를 지키기 위해 희우와 분투하는 조력자"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검은 태양'에 이어 또다시 복수를 품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지은. 그는 "같은 복수를 품고 있더라도 다른 표현으로 복수를 할 수 있을 거라는 매력에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어겐마' 정상훈./사진제공=SBS
'어겐마' 정상훈./사진제공=SBS
정상훈은 김희우의 법학과 선배이자 친구인 이민수를 연기한다. 정상훈은 "천재다. 보통 천재도 아니고 의대부터 미대, 음대, 법대까지 다닌, 세상에 대해 통달한 친구다. 거의 다빈치급"이라며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웃었다.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묻자 정상훈은 "캐릭터의 여유를 표현하기 위해 애를 썼다. 세상의 이치를 잘 알고 있다면 어떤 웃음을 짓고 어떻게 대처할지, 그 안에 지략가 같은 명석한 두뇌가 회전하는데 들키지 않는 표정에 관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어겐마' 김재경./사진제공=SBS
'어겐마' 김재경./사진제공=SBS
김재경이 빼어난 미모와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혼외자라는 이유로 어려서부터 그늘에 가려진 삶을 살아온 '정의로운 기자' 김한미 역을 맡았다.

'인생 2회차'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을까. 이준기는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왕의 남자' 개봉 때로 돌아가 감사한 사랑을 다시 받고 싶다"고 밝혔다. 김재경은 "반려견을 처음 데려왔던 8년 전으로 돌아가 사진을 더 많이 찍고 놓고 싶다"고 말했다.

정상훈은 "초등학교 시절"이라며 "트라우마처럼 남은, 친구랑 다퉜던 시기가 있었다. 전학을 많이 다녀서. 그때로 돌아간다면 괴롭히지 말라고 할껄"이라고 덧붙였다.

관전 포인트를 묻자 김지은은 "하나씩 무너트려 가는 사이다 전개라 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상훈은 "무협지 같은 통쾌함이 느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오는 4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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