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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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이 사고를 당한 가운데, 박민영이 오열하며 후회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사편'에서는 진하경(박민영 분)이 제주도로 파견된 이시우(송강 분)이 사고로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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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이시우는 문자로 진하경에게 '제주도 가기 전에 마지막 주말인데 가평에서 오리백숙?'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회의 중 이시우의 문자를 본 진하경은 가평 오리백숙을 언급,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봉찬(권해효 분)은 "정했어? 태풍 센터 정했냐고"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아 네"라고 당황했다. 그러자 고봉찬은 "아직도 안 정한 거야?"라고 되물었다. 이때 이시우는 "제가 갑니다"라며 손을 들었다.

진하경은 "제주도 간다니까 신났네?"라고 말했다. 이시우는 "제주도가 아니라 태풍 센터라서 신난 거죠. 꼭 한번 근무해보고 싶었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진하경은 "좋겠다. 다 가능해서 잘해봐"라고 했다. 이시우는 "왜 이래요. 먼저 가라고 한 사람이 누군데"라고 말했다. 진하경은 "가평에 오리백숙은 좀 아닌 것 같아"라며 자리를 떴다.

고봉찬은 진하경과 이시우를 불러 제주도 태풍 센터 파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빠르게 와달라는 제주도 태풍 센터 의견을 이야기 전달한 고봉찬이다. 하지만 진하경은 "이시우 특보에게 어제 이야기했습니다. 본청 상황도 있는 건데 이렇게 빨리"라며 반대했다. 이시우는 이번 주말 내려가겠다고 했다. 고봉찬의 방을 나온 진하경은 "그렇게 덥석 괜찮다고 어떻게 해. 당장 내일 어떻게 내려갈 건데"라고 물었다. 이시우는 "가평에 오리백숙 싫다면서요. 주말 계획도 틀어졌는데 태풍 센터 가서 일이나 하죠"라고 답했다.
/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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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는 "왜 자꾸 이랬다저랬다 사람 헷갈리게 해요?"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무슨 말이야?"라고 답했다. 이시우는 "잠깐 혼자 있고 싶었던 거 아니에요? 나랑 떨어져서? 그래서 나한테 제주도 내려가라고 한 거 아니었어요? 며칠 빨리 간다고 왜 이러는 건데요"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네가 뭘 오해하고 있나 본데 나는 업무적인 결정에 내 사적인 마음 개입하지 않아. 내 이전 연애에서도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어"라고 답했다. 이시우는 "내일 내려가겠습니다. 과장님"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명주(윤사봉 분)는 회식을 제안했다. 진하경은 "뭐가 언짢은 건데 또?"라고 물었다. 이시우는 "또라뇨. 내가 언제 언짢은 기색을 했다고 또라뇨. 나 과장님이 제주도 가라고 한 순간부터 한 번도 언짢은 기색 한 적 없어요. 나는 '얘' 아니고 어른입니다. 당신 남자고요"라고 꾹꾹 눌러왔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그럼 특보라고 호칭 제대로 하던가요. 공과 사, 기상청과 나, 연애와의 일 분명하게 선 긋고 싶은 거 알아요. 그런 과장님 입장 이해하고 어떻게든 맞춰 주고 싶어요.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까. 나는 저예요. 나는 과거에 연애했던 한기준(윤박 분)이 아니라 나라고. 그러니까 나는 하는 연애에 그 사람들이지 마요. 그 연애는 그 연애고 내 연애는 내 연애에요. 사사건건 비교당하는 거 비교 참 별로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이시우는 "나한테서 한기준 떠올리면서 똑같이 상처 받을까 봐 똑같이 X 팔릴까 봐. 맞아요. 나 결혼 같은 거 생각 못해요. 할 수가 없는 놈이에요 태생이. 그래도 당신하고 사랑은 하고 싶어요. 나는 당신이 너무 좋으니까. 그런데 그게 당신한테 혼란을 줬다면 미안해요. 아무것도 약속 못할 거면서 사랑만 하겠다고 덤벼서 미안해요. 그래서 나하고 관계 다시 생각하고 싶다면 그래도 돼요. 그런데 적당히는 안 돼요. 대충 어느 정도 선 지키며 뜨뜻미지근한 관계 나는 자신 없다고"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진하경은 "무슨 뜻이야?"라고 물었다. 이시우는 "내가 제주도에 있는 동안 잘 생각해봐요. 나랑 계속 갈 수 있는지 없는지"라고 답했다.
/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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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경은 한기준에게 "이런 기사 좀 안 나오게 해달라고 했잖아요"라고 말했다. 한기준은 넋이 나갔다. 그러면서 "유진(유라 분)이가 나갔어. 별거하자더라. 나 이제 어떡하냐 하경아"라고 털어놨다. 진하경은 "다른 일이 있었던 거야?"라고 물었다. 한기준은 "너 혹시 그거 아냐. 너랑 연애할 때 매일 일보다 내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기분이 들었었거든. 그럴 때마다 내가 일보다 못한 존잰가 하고 싶어서 서운하기도 하고 또 그런 생각들 대마다 내가 철딱서니 없는 사람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넌 공과 사를 구별하자고 할 때마다 권위적인데 어느 날 보니까 내가 유진이한테 그러고 있더라. 사사건건 하경이 너랑 비교하고 있고"라고 덧붙였다. 한기준의 말에 진하경은 이시우와 한기준을 비교했던 자기 말을 떠올렸다.

진하경은 오명주와 김수진(채서은 분)과 술을 마시게 됐다. 이시우는 전화를 안 받는 진하경을 걱정했다. 이시우는 오명주의 전화를 받고 달려간 곳에는 진하경이 있었다. 이시우는 "나왔어요. 많이 취했어요? 걸을 수는 있어요?"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나도 잘해보고 싶어. 나도 잘해보고 싶다고 너랑. 근데 난 딱 거기까지야. 난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안정적인 게 좋아. 그 적당히를 넘어서면 내가 막 불안해져"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아니고 막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그래서 난 적당히 밖에 안 돼. 그러니까 네가 결정해. 제주도 가서 네가 결정하라고"라고 덧붙였다.

이시우는 제주도로 내려가게 됐다. 얼마 뒤 채유진이 이시우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진하경은 놀라서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진하경은 한기준에게 전화를 걸어 이시우가 다쳤다는 소식을 말했다. 왜 이시우와 같이 있냐고 묻는 한기준에게 진하경은 "우연히. 우연히 만났대 거기서"라고 했다. 진하경은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너랑 사내 연애 하다가 깨지는 바람에 내가 대형사고. 얼마나 예민하고 까칠하게 대했는데"라며 "너 때문에 내가 겁먹고 더 나아가기 힘들까 봐 표현도 못 하고 아무것도 못 했는데"라며 오열했다. 또한 진하경은 "나 이제 어떡해"라며 주저앉았다. 그러면서 '감당하지 못할까 봐 내 감정을 내가 통제하지 못할까 봐 적당히 에둘러대면서 끓는 점까지 그 마지막 1℃를 올리지 않고 있었다'라고 생각했다.
/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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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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