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박민영 집에 현남친 송강에 전남친 윤박까지?
박민영X송강의 파란만장 사내연애
박민영 집에 현남친 송강에 전남친 윤박까지?
박민영X송강의 파란만장 사내연애

“생활과 연애를 분리하고 싶다”는 뜻밖의 답에 하경의 고민은 길어졌다. 마치 성층권에 있을 땐 지구를 보호해주는 고마운 존재이지만, 지표면에 가까이 생기면 인체에 해로워지는 오존 같았다. 그래도 오존과 사람사이의 적정거리는 산출이라도 할 수 있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정거리는 직접 부딪혀 보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었다. 수없이 찔리며 서로 붙어 있을 수 있는 최적의 거리를 찾아가는 고슴도치처럼, 서로에게 상처를 입으면서 가까워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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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속적으로 발생한 느닷없는 사건이 고슴도치의 가시가 되어 서로를 찔렀다. 연수원에서 쫓겨난 시우는 틈틈이 집을 보러 다녔지만,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렇게 차 안에서 잠을 자다 선임예보관 엄동한(이성욱)이 당직실에서 지내는 걸 알았고, 하경 모르게 당직실에서 그와 숙식을 해결했다. 하지만 당직실을 이용해야 하는 직원들의 불만은 결국 총괄2팀 과장 하경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리고 시우가 자신의 제안도 거절하고 그동안 차 안과 당직실에서 기거한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하경은 동한과 시우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여름 방제 기간을 위한 총괄2팀 브레인 3인방의 합숙”이라는 그럴싸한 명분도 만들었다. 그런데 뜻밖의 인물들도 하경의 집을 찾아왔다. 유진이 시우와 동거했다는 사실에 술에 잔뜩 취한 기준과 하경의 언니 진태경(정운선)이 맡겨 놓은 반찬 주인을 오매불망 기다리다 12층에서 멈춘 엘리베이터를 보고 헐레벌떡 뛰어 내려온 동네예보 담당 신석호(문태유)였다. “여기 왜 있냐”는 의문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황당한 표정은 환장 엔딩에 재미를 더했다. 느닷없는 사건들의 연속 속에서 과연 하경과 시우는 적정거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상청 사람들’ 8회는 오늘(6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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