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청산 役 윤찬영
작품 마친 소감..."실감 잘 안 나"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다"
작품 마친 소감..."실감 잘 안 나"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다"
배우 윤찬영이 ‘지우학’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했다. 좀비 분장한 배우들이 무서워 꿈자리까지 설쳐가며 이뤄낸 결과다.
11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배우 윤찬영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동명의 웹툰을 시리즈 화 한 작품. 극 중 윤찬영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도 마다치 않는 이청산 역을 맡았다.
‘지우학’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12일째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1위를 지키며 큰 흥행을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윤찬영은 하루하루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실감이 잘 안 난다”며 “많은 분께서 관심 가져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로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윤찬영은 오랜 시간 함께한 청산이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이청산이라는 캐릭터는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한, 올곧은 학생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빠른 판단과 자기가 맞다고 믿고 있는 옳은 방향의 길을 찾으려고 갈구했던 것 같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그러면서 “청산이를 그려낼 때 가장 고민했던 점은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조를 대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라며 “자신의 목숨보다 온조를 더 지키고자 하고, 더 챙기려는 모습들을 항상 잃지 않고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통해 놀라운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극찬을 받는 윤찬영은 평소 좋아하는 스포츠를 연기에 접목했다고 전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연기에 축구를 녹일 수 있을까 항상 고민했다고.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와 연기. 두 가지를 접목해 고민하는 과정들이 즐거웠다고도 덧붙였다.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축구를 굉장히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한다. 경기가 있으면 꼬박꼬박 챙겨보고 특히 손흥민 선수를 좋아한다”며 “실제로 경기를 하는 것도 좋아해서 중학교 때 친구들과 팀을 이뤄 대회에도 나갈 정도로 축구에 진심이다.”
“액션 하는 장면은 축구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던 것 같다”며 “몸을 쓴다든지, 축구가 달리는 스포츠이기도 하지 않냐. 달리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비유하자면 수비수들을 재껴 나가듯 좀비를 피해 목적지까지 골인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우학’에서 좀비를 피해 다니는 빠른 발걸음을 가진 청산이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연기적으로는 손흥민 선수의 폭발력에 엄청난 감명을 받아서 파워와 스피드, 결정력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았다.“
국내외 수많은 좀비 영화나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가운데 ‘지우학’은 학교에서 살아남는 학생들이란 독특한 소재로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좀비 사태를 하나의 재난으로 여기고, 생존자들이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스토리, 학교 내의 다양한 공간들이 가져오는 재미 등이 ‘지우학’ 만의 차별점이다. 실감 나는 좀비 분장은 같은 배우가 봐도 적응이 안 될 정도였다고.
“좀비분들이 현장에 항상 계시는데, 그분들을 볼 때마다 너무 무섭고, 마지막 촬영까지 적응이 안 된 것 같다. 실제 좀비가 나타난 것만 같았다. 집에 가서 좀비 꿈도 많이 꿨다. 촬영이 종료되면 좀비 배우분들께서 다시 좋은 배우분들의 모습으로 돌아가셔서 고생 많으셨다고, 내일도 화이팅 하자고 먼저 말을 걸어주시기도 하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그런데 막상 슛을 들어가면 너무 무서워서 또 적응이 안 됐다.”
윤찬영은 평소 좀비물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좀비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고도 전했다. 실감 나는 좀비 세상을 경험했던 윤찬영은 그런 상상력을 바탕으로 연기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다.
“친구가 좀비가 된다면, 머릿속으로는 내보내야 된다고 이해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같이 촬영하는 배우가 좀비가 돼서 촬영할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슬펐는데 정말 친했던 친구 중 한 명이 좀비가 된다면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윤찬영은 아역 배우를 거쳐 ‘지우학’을 통해 글로벌 배우로 급성장을 이뤘다. 그는 이번 ‘지우학’을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부담과 책임을 느끼면서 성장했던 작품으로 기억했다. 바쁜 가운데 특별한 경험을 틈틈이 기록하려고 노력했다고도 덧붙였다.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선물 같고 아직도 정신이 없다. 저의 모습들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작품 뿐 아니라 저라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11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배우 윤찬영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동명의 웹툰을 시리즈 화 한 작품. 극 중 윤찬영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도 마다치 않는 이청산 역을 맡았다.
‘지우학’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12일째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1위를 지키며 큰 흥행을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윤찬영은 하루하루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실감이 잘 안 난다”며 “많은 분께서 관심 가져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로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윤찬영은 오랜 시간 함께한 청산이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이청산이라는 캐릭터는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한, 올곧은 학생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빠른 판단과 자기가 맞다고 믿고 있는 옳은 방향의 길을 찾으려고 갈구했던 것 같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그러면서 “청산이를 그려낼 때 가장 고민했던 점은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조를 대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라며 “자신의 목숨보다 온조를 더 지키고자 하고, 더 챙기려는 모습들을 항상 잃지 않고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통해 놀라운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극찬을 받는 윤찬영은 평소 좋아하는 스포츠를 연기에 접목했다고 전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연기에 축구를 녹일 수 있을까 항상 고민했다고.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와 연기. 두 가지를 접목해 고민하는 과정들이 즐거웠다고도 덧붙였다.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축구를 굉장히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한다. 경기가 있으면 꼬박꼬박 챙겨보고 특히 손흥민 선수를 좋아한다”며 “실제로 경기를 하는 것도 좋아해서 중학교 때 친구들과 팀을 이뤄 대회에도 나갈 정도로 축구에 진심이다.”
“액션 하는 장면은 축구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던 것 같다”며 “몸을 쓴다든지, 축구가 달리는 스포츠이기도 하지 않냐. 달리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비유하자면 수비수들을 재껴 나가듯 좀비를 피해 목적지까지 골인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우학’에서 좀비를 피해 다니는 빠른 발걸음을 가진 청산이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연기적으로는 손흥민 선수의 폭발력에 엄청난 감명을 받아서 파워와 스피드, 결정력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았다.“
국내외 수많은 좀비 영화나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가운데 ‘지우학’은 학교에서 살아남는 학생들이란 독특한 소재로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좀비 사태를 하나의 재난으로 여기고, 생존자들이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스토리, 학교 내의 다양한 공간들이 가져오는 재미 등이 ‘지우학’ 만의 차별점이다. 실감 나는 좀비 분장은 같은 배우가 봐도 적응이 안 될 정도였다고.
“좀비분들이 현장에 항상 계시는데, 그분들을 볼 때마다 너무 무섭고, 마지막 촬영까지 적응이 안 된 것 같다. 실제 좀비가 나타난 것만 같았다. 집에 가서 좀비 꿈도 많이 꿨다. 촬영이 종료되면 좀비 배우분들께서 다시 좋은 배우분들의 모습으로 돌아가셔서 고생 많으셨다고, 내일도 화이팅 하자고 먼저 말을 걸어주시기도 하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그런데 막상 슛을 들어가면 너무 무서워서 또 적응이 안 됐다.”
윤찬영은 평소 좀비물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좀비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고도 전했다. 실감 나는 좀비 세상을 경험했던 윤찬영은 그런 상상력을 바탕으로 연기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다.
“친구가 좀비가 된다면, 머릿속으로는 내보내야 된다고 이해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같이 촬영하는 배우가 좀비가 돼서 촬영할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슬펐는데 정말 친했던 친구 중 한 명이 좀비가 된다면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윤찬영은 아역 배우를 거쳐 ‘지우학’을 통해 글로벌 배우로 급성장을 이뤘다. 그는 이번 ‘지우학’을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부담과 책임을 느끼면서 성장했던 작품으로 기억했다. 바쁜 가운데 특별한 경험을 틈틈이 기록하려고 노력했다고도 덧붙였다.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선물 같고 아직도 정신이 없다. 저의 모습들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작품 뿐 아니라 저라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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