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2년 만에 '코빅' 복귀
2022년, 초심 찾으려는 노력?
'섹드립' 없이도 성공적인 복귀
2022년, 초심 찾으려는 노력?
'섹드립' 없이도 성공적인 복귀

박나래는 23일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무대에 섰다. 하지만 대중은 그가 오랜만에 전통 코미디 무대를 꾸민다는 것보다는 다른 면에 더 관심을 보인 듯 하다. 박나래는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도를 지나친 ‘섹드립’(성적인 농담)으로 곤욕을 치렀던바. 이번 무대에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섹드립’이 배제될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쏠렸던 상황.

‘코빅’은 공중파와 비교해 허용 범위가 관대하다. 이에 방송 전부터 박나래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쏟아졌다. 김해준과 커플 콘셉트로 호흡을 맞추는 만큼 그가 또 한 번 성적인 개그 코드를 사용할지 주목됐던 것.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몸을 사리지 않는 분장과 유쾌한 몸개그로 '섹드립' 없이도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마쳤다.
박나래는 그간 ‘섹드립’으로 몇 번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 3월에는 웹 예능 '헤이나래' 2회에서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을 소개하고 옷을 갈아입히면서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며 남성의 신체를 묘사했다. 그는 인형의 팔을 신체 주요 부위로 밀어 넣는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나래는 해당 사건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박나래가 2년 만에 코미디 무대에 선다는 건 환영할 일이다. 과한 언어유희로 몇 차례 논란을 빚긴 했으나, 2006년 KBS 21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 후 실력을 인정받아 여성 희극인 가운데 원톱으로 활약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그가 코미디 무대에 다시 선다는 건 초심을 되찾으려는 노력으로도 해석된다. 지난해의 부진을 올해 극복할 수 있길 바라는 응원 또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논란이 일었던 만큼 박나래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곤두서 있다. 적절한 수위의 ‘섹드립’은 유쾌한 웃음을 남기지만, 자칫 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역효과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코빅' 활동만큼은 잠시 '섹드립'을 내려놓는 방향을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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