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제작자로 나선 '절친' 정우성·이정재
정우성, '고요의 바다' 부진에 "반성"
이정재 제작·연출·출연 '헌트' 개봉 준비
연기자 명성에 기대지 않고 제작자로 인정받을까
정우성, '고요의 바다' 부진에 "반성"
이정재 제작·연출·출연 '헌트' 개봉 준비
연기자 명성에 기대지 않고 제작자로 인정받을까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매주 수요일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연기자로서 정점에 오른 정우성과 이정재가 제작자로서 판결대에 올랐다. 연기자로서 영화, 드라마에서 OTT로, 한국에서 전 세계로 활동 범위를 넓힌 데 이어 제작의 영역으로도 진출한 것. 누구나 인정하는 '톱배우'지만 제작자로서 역량에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정우성이 제작·총괄 프로듀서로서 출사표를 던진 '고요의 바다'는 그간의 K콘텐츠 활약이 무색하게 지난해 말 공개된 뒤 혹평을 면치 못했다. 기술이나 과학적 고증이 중요한 SF 장르였음에도 불구하고 감성적 전개에 치중한 탓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배두나, 공유 주연의 이 드라마는 공상과학 장르를 시도한 한국의 최근 실패작"이라고 비평하기도 했다.
'고요의 바다'는 정우성이 2016년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한 작품이다. 정우성은 감독 데뷔작에 김하늘과 함께 주연을 맡았지만, 겨우 42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주인공, 그리고 그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주인공의 이야기는 상투적이고 진부한 데다, 남자주인공이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가미한 미스터리 추적극 형태가 멜로를 지배해 주객전도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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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로는 정점에 올랐으나 제작자로서의 성공은 아직 미지수인 정우성과 이정재.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를 향한 혹평에 "제작자로서 놓친 부분이 무엇인지 계속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 타자는 '제작자' 이정재다. 이정재라는 배우 명성을 지우고 온전히 제작자로서 안목을 인정받을 수 있는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을까.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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