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이세영./ 사진=MBC '정오의 희망곡' 보이는 라디오
이준호-이세영./ 사진=MBC '정오의 희망곡' 보이는 라디오
배우 이준호와 이세영이 라디오에서도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정오의 희망곡' 스페셜 DJ로 나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시청률 20% 공약까지, 2시간을 꽉꽉 채웠다.

28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이하 '정희')에서는 김신영을 대신해 배우 이준호, 이세영이 스페셜 DJ로 출연했다.

이날 이준호는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 공약 내뱉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드라마 막바지고, 시청률 공약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세영도 "신나지만 긴장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출연중인 '옷소매 붉은 끝동'은 최근 최고 시청률 14.3%를 달성했다. 이세영은 "이 자리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 안 올수가 없었다"고 했고, 이준호는 "김신영 씨가 촬영장으로 잡으러 올 기세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희'의 시그니처 타임 선포토 후토크가 이어졌다. 이준호는 방송 초반이라 긴장한 듯 했지만 이세영은 텐션을 높이며 포토타임에 임했다.

계속해서 이준호, 이세영 두 사람은 MC전하와 MC덕임으로 각각 변신해 랩으로 광고 소개에 나섰다. 찰떡같은 호흡으로 청취자를 웃음짓게 했다.

또한 이세영은 토끼 머리띠에 천사 날개까지 달며 '세영 나이트'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겨드랑이 오픈, 라디오 볼륨업"을 외치며 미친 텐션을 뽐냈다. 이상은의 '담다디'를 열창하며 엄청난 가창력에 댄스까지 선보였다. 그러면서 이세영은 "아 현타가 온다"며 좌절했다.

이를 본 이준호는 "아까는 긴장한 것 같았는데 잘 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얼굴이 빨개졌다"라고 말했다. 이세영은 "제가 MBTI 검사를 했는데 I(아이)가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호가 "이런 기분 얼마만에 느끼냐"고 묻자, 이세영은 "처음이다. 생방송인데 너무 수치스럽다. 그치만 하긴 해야겠고"라며 고개를 숙였다. 마이클잭슨 노래에 맞춰 텐션을 높인 이준호 또한 "저도 지금 이시간이 제일 힘들다. 시련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옷소매 붉은 끝동'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세영은 "촬영하면서 단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에너자이저 이준호 씨가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했다. 이준호도 "저도 똑같은 얘기를 하고 싶다. 메이킹 보면 안다. 세영 씨가 얼마나 많은 텐션을 뿜어 내는 지 알 수 있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였다"라며 웃었다.

이준호와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 5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드라마 팬들을 더 많이 불러 모으게 된 도화선이 된 것 같다"고 돌이켜 봤다.

특히 두 사람은 키스신 비하인드를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이준호는 "이세영 씨와 정말 친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 14회 때 갑자기 키스신을 던져 주셔서 당황했다"고 떠올렸다. 이세영도 "보통 키스신이 초중반에 나온다. 끝날때까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놀랐다"라고 했다. 이어 이준호가 "키스신 메이킹 영상 조회수가 높다더라"라고 하자, 이세영은 "공개된 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아울로 곧 공개될 '합방신'을 스포했다. 이세영은 "길게 말씀 못 드리지만, 할게 더 남았는데 감독님이 그만해도 되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준호는 "저도 동의한다. 대본과 조금 다르게 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호는 "시청자들은 산과 덕임이가 이루어져서 이젠 뭘 해도 좋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이세영은 "아마 합방신 떄 잠시 19금이 뜰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내년 1월 1일 '옷소매 붉은 꽃동'이 종영한다. 두 사람은 최종회 시청률 공약도 내걸었다. 이세영은 "팬들이 준호 씨 시청률 공약 이행할 때 '곤룡포 입고 우리집'과 '속적삼 입고 노엘' 두가지를 원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준호는 "속적삼 입고 노엘은 제 의견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준호가 다시 한 번 "속적삼과 노엘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이야기 한 적 없다"고 강조하자, 이세영은 "준호 씨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수요가 있지 않나"라고 밀어 붙였다.

결국 이준호는 "막말로 20% 넘으면 하겠다"라고 말했고, 이세영은 "우리가 지금까지 말한 건 전부 다 이뤄졌다"라며 웃었다.

이어 이세영이 "어디서 공약을 이행 할거냐"고 물었고, 이준호는 "어디서 하겠냐. 촬영 세트 목욕탕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순간 '정희' 스튜디오에서 이행 하라는 의견이 나왔고, 이세영은 "제작진이 반신욕조를 사 놓는단다"라고 힘을 실었다.

이준호는 "그럼 스모그라도 잔뜩 뿌려달라. 사우나 들어가 있는 느낌이라도 들어야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라며 "세영씨도 있어야 하고 다른 배우들 다 나와야 한다. 혼자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준호와 이세영은 오는 30일 열리는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도 기대했다. 이준호는 "로맨스를 찍는 배우라면 꼭 받고 싶은 상"이라고 했다. 그러다 배우 강훈이 "이준호-이세영이 대상 받길"이라고 말한 기사와 관련해 이야기가 나오자, 두 사람은 "공동대상 가자"라며 "공동대상 주면 받겠다"라고 마다하지 않았다.

종영을 앞둔 이준호는 "마지막회는 가슴깊이 새기며 볼 것 같다. 혼자 엄청나게 울고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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