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로맨스'가 첫 영화인 9년 차 중고 신인 무진성
200대 1 경쟁률 뚫고 발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류승룡, 내 캐릭터 입체감 입게 만들어준 선배"
"부모님 눈물에 나도 울컥"
200대 1 경쟁률 뚫고 발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류승룡, 내 캐릭터 입체감 입게 만들어준 선배"
"부모님 눈물에 나도 울컥"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꿈만 같아요. 잠도 잘 못 자고 있어요."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9년 차 중고 신인 무진성은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과 두려움이 크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 무진성이 연기한 유진은 슬럼프에 빠진 작가이자 스승인 김현(류승룡 분)과 신작을 공동 집필하게 되는 작가 지망생이다.
무진성은 오디션에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유진 역에 발탁됐다. 무진성은 "200대 1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이 많았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모든 걸 걸고서라도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오디션을 볼 당시 저는 슬럼프에 빠져있던 상태였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을 때였어요. 그러던 중 이 시나리오를 만났죠.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왔고 유진이라는 캐릭터에도 매력을 느꼈다.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후회 없이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오디션에 임했어요. 그런 제 모습과 가능성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유진은 성소수자로, 현을 흠모하고 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캐릭터를 무진성은 적절히 완급 조절하며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가는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전 이 영화 오디션에서 무언가를 보여주기보다 있는 그대로 제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이었어요. 그것처럼 유진도 그동안 제가 연기한 인물들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했어요. 유진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는 많은 인물 중 하나라고 생각했죠. 유진이 갖고 있던 마음, 정서적 부분에 공감하려고 노력했어요. 다만 유진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주관이 뚜렷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감정을 폭발하지도, 그렇다고 감추지도 않고 중간 정도의 감정을 유지해나간다는 점에서요. 그땐 제 연기를 받아주는 류승룡 선배님의 리액션에 많은 도움을 받았죠."
류승룡이 현 역을 맡았던 만큼 무진성은 이번 영화에 류승룡과 함께한 촬영분이 가장 많았다. 무진성은 "선배님은 유진이라는 인물을 입체감 있고 다채롭게 만들어줬다"며 고마워했다. 대선배인 탓에 촬영 전 많이 긴장했다는 무진성은 류승룡에 친숙해지기 위해 류승룡의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등록하기도 했단다.
"저에게는 진지한 문제였어요. 긴장을 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매일 얼굴을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적으로 선배님을 매일 뵐 순 없잖아요. 그래서 프로필 사진으로 선배님의 활짝 웃는 모습을 등록한 거죠. 전 효과가 있었는데 선배님이 긴장하고 당황하셨다는 얘기를 들어서 '빛삭'했어요. 제 작은 노력이 큰 역효과를 불러왔구나 싶었죠. 하하. 지금은 좋은 추억거리로 얘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지만 그때 저는 진심이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검사, 변호사를 꿈꿨던 무진성은 연극영화과 진학을 희망하던 짝꿍과 함께 연극을 본 것을 계기로 배우의 진로를 택하게 됐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느냐는 물음에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연기학원에서 성적도 좋게 나오고 선생님들이 제 가능성에 대해 좋게 평가해주셔서 부모님이 믿고 응원해주셨다"고 밝혔다. 데뷔 9년 차인 2017년 활동명도 본명 여의주에서 예명 무진성으로 바꿨다. 마음고생도 많았을 무진성은 자신의 스크린 데뷔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눈물에 자신도 울컥했다고 전했다.
"부모님께서 눈물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눈물을 보이고 말았어요. 지금도 생각하니 울컥해요. 누구보다 오래 기다리셨고 제가 고생하신 걸 알기에 기뻐하셨죠. 개봉하면 영화관 관계자분들이 저희 부모님 얼굴을 기억할 정도로 부모님이 매일 극장에 가시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
이번 영화로 배우로서 변곡점을 맞게 된 무진성. 이 영화가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저는 처음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죠. 첫사랑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죠.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건 잊지 못할 순간이에요. 이번 영화는 제 첫 영화죠. 저에게는 첫사랑처럼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 작품은 저에게 많은 의미도 다가올 것 같아요. 절대 잊을 수 없는 작품이죠."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9년 차 중고 신인 무진성은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과 두려움이 크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 무진성이 연기한 유진은 슬럼프에 빠진 작가이자 스승인 김현(류승룡 분)과 신작을 공동 집필하게 되는 작가 지망생이다.
무진성은 오디션에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유진 역에 발탁됐다. 무진성은 "200대 1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이 많았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모든 걸 걸고서라도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오디션을 볼 당시 저는 슬럼프에 빠져있던 상태였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을 때였어요. 그러던 중 이 시나리오를 만났죠.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왔고 유진이라는 캐릭터에도 매력을 느꼈다.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후회 없이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오디션에 임했어요. 그런 제 모습과 가능성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유진은 성소수자로, 현을 흠모하고 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캐릭터를 무진성은 적절히 완급 조절하며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가는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전 이 영화 오디션에서 무언가를 보여주기보다 있는 그대로 제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이었어요. 그것처럼 유진도 그동안 제가 연기한 인물들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했어요. 유진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는 많은 인물 중 하나라고 생각했죠. 유진이 갖고 있던 마음, 정서적 부분에 공감하려고 노력했어요. 다만 유진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주관이 뚜렷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감정을 폭발하지도, 그렇다고 감추지도 않고 중간 정도의 감정을 유지해나간다는 점에서요. 그땐 제 연기를 받아주는 류승룡 선배님의 리액션에 많은 도움을 받았죠."
류승룡이 현 역을 맡았던 만큼 무진성은 이번 영화에 류승룡과 함께한 촬영분이 가장 많았다. 무진성은 "선배님은 유진이라는 인물을 입체감 있고 다채롭게 만들어줬다"며 고마워했다. 대선배인 탓에 촬영 전 많이 긴장했다는 무진성은 류승룡에 친숙해지기 위해 류승룡의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등록하기도 했단다.
"저에게는 진지한 문제였어요. 긴장을 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매일 얼굴을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적으로 선배님을 매일 뵐 순 없잖아요. 그래서 프로필 사진으로 선배님의 활짝 웃는 모습을 등록한 거죠. 전 효과가 있었는데 선배님이 긴장하고 당황하셨다는 얘기를 들어서 '빛삭'했어요. 제 작은 노력이 큰 역효과를 불러왔구나 싶었죠. 하하. 지금은 좋은 추억거리로 얘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지만 그때 저는 진심이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검사, 변호사를 꿈꿨던 무진성은 연극영화과 진학을 희망하던 짝꿍과 함께 연극을 본 것을 계기로 배우의 진로를 택하게 됐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느냐는 물음에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연기학원에서 성적도 좋게 나오고 선생님들이 제 가능성에 대해 좋게 평가해주셔서 부모님이 믿고 응원해주셨다"고 밝혔다. 데뷔 9년 차인 2017년 활동명도 본명 여의주에서 예명 무진성으로 바꿨다. 마음고생도 많았을 무진성은 자신의 스크린 데뷔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눈물에 자신도 울컥했다고 전했다.
"부모님께서 눈물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눈물을 보이고 말았어요. 지금도 생각하니 울컥해요. 누구보다 오래 기다리셨고 제가 고생하신 걸 알기에 기뻐하셨죠. 개봉하면 영화관 관계자분들이 저희 부모님 얼굴을 기억할 정도로 부모님이 매일 극장에 가시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
이번 영화로 배우로서 변곡점을 맞게 된 무진성. 이 영화가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저는 처음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죠. 첫사랑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죠.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건 잊지 못할 순간이에요. 이번 영화는 제 첫 영화죠. 저에게는 첫사랑처럼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 작품은 저에게 많은 의미도 다가올 것 같아요. 절대 잊을 수 없는 작품이죠."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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