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대선주자 특집
윤석열 "총장은 무슨, 난 백수"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 약속
윤석열 "총장은 무슨, 난 백수"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 약속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9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총장이 출연했다.
이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윤석열 전 총장의 집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양세형은 "괜히 말실수 할 것 같다"며 긴장했다. 이승기는 "이 분은 과거 직장이 사회와 단절시키는 곳으로 보내버리던 곳이지 않느냐"고 동조했다.
이어 깔끔하게 잘 꾸며진 윤 전 총장의 집이 공개됐다. 그는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주방이라며 "별 게 없지만 맛있는 거나 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직접 김치찌개를 만들려고 미리 재료를 준비해뒀다. 이승기는 "윤석열 전 총장님께서 TV로 볼 때는 무서운 스타일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형님이지 무슨 총장이냐"며 "그만둔지 한참 됐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또 "요리가 취미인데 정치를 시작한 이후로는 시간이 없다"고 털어놨다. 윤석열 전 총장은 김치찌개 외에도 불고기와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동네 형님 같이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멤버들에게 윤석열 전 총장은 "형님이라고 불러라. 난 백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형수님께도 이렇게 요리 해 주시냐"는 질문에 "이렇게 해야 안 쫓겨나고 산다"고 털어놨다.
이승기는 "대선 주자 특집인데 대선 얘기는 하나도 안 했다. 거의 '윤식당'이다"며 "음식에 대한 진심이 양세형 정도다. 방송이라는 걸 잊은 것 같다"고 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에 있을 때도 '밥 먹고 하자'라고 했다. 밥 안 먹고 일하는 애들은 대상포진 걸리더라. 검사 그만두면 변호사 말고 식당 개업하라는 얘기를 들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에서 근무할 때 한가할 때는 저녁 먹으면서 내일 저녁은 누구랑 뭘 먹을지 고민했다. 먹는 얘기할 때 제일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를 위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것이냐는 물음에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에서 사임한 게 먼저다. 국민과의 약속이라 임기를 채워야 하는데 더 이상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굴욕이고 '내가 그렇게 미우면 (대선에) 나가주마'하고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때는 직장 생활 10년 정도면 내 집 마련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그게 힘드니까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못 낳는다. 젊은 사람이 희망이 없으면 그 사회는 죽은 것이다. 그런 문제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윤석열 전 총장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 "후배들에게 '검사는 사람에게 충성하며 안 된다'고 가르친다. 내가 말하는 사람이라는 건 인사권자를 말하는 것이다. 신임 검사가 술자리에서 검사장한테 충성을 다하겠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혼냈다. 검사장에겐 충성하는 게 아니라 존경하면 되는 거다. 그 검사장도 훌륭한 분이었기 때문에 '그게 맞다'고 했다. 충성의 대상은 국가와 국민이지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양세형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 "대통령만 보면 싸우고 싶은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맡게 된 사건을 법에 따라서 처리한 거다. 내가 대통령에게 도전할 이유도 없고 대통령도 일개 검사와 싸울 시간이 없다. 그런 문제는 아니다"며 "권력의 편보다 법의 편이 되는 게 훨씬 든든하다.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법을 지키라고 해야 한다. 권력자가 법을 어긴 게 드러났을 때 그걸 처벌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없고 혼란에 빠진다. 무조건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식사를 하면서 늘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는 또 "어떤 일이 있든 국민들을 피하지 않고 숨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걱정 없는 세상이 되면 대학생들을 만나 호프집에서 맥주 한 잔 하며 골든벨을 울리고 싶다고도 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지난 19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총장이 출연했다.
이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윤석열 전 총장의 집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양세형은 "괜히 말실수 할 것 같다"며 긴장했다. 이승기는 "이 분은 과거 직장이 사회와 단절시키는 곳으로 보내버리던 곳이지 않느냐"고 동조했다.
이어 깔끔하게 잘 꾸며진 윤 전 총장의 집이 공개됐다. 그는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주방이라며 "별 게 없지만 맛있는 거나 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직접 김치찌개를 만들려고 미리 재료를 준비해뒀다. 이승기는 "윤석열 전 총장님께서 TV로 볼 때는 무서운 스타일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형님이지 무슨 총장이냐"며 "그만둔지 한참 됐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또 "요리가 취미인데 정치를 시작한 이후로는 시간이 없다"고 털어놨다. 윤석열 전 총장은 김치찌개 외에도 불고기와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동네 형님 같이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멤버들에게 윤석열 전 총장은 "형님이라고 불러라. 난 백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형수님께도 이렇게 요리 해 주시냐"는 질문에 "이렇게 해야 안 쫓겨나고 산다"고 털어놨다.
이승기는 "대선 주자 특집인데 대선 얘기는 하나도 안 했다. 거의 '윤식당'이다"며 "음식에 대한 진심이 양세형 정도다. 방송이라는 걸 잊은 것 같다"고 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에 있을 때도 '밥 먹고 하자'라고 했다. 밥 안 먹고 일하는 애들은 대상포진 걸리더라. 검사 그만두면 변호사 말고 식당 개업하라는 얘기를 들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에서 근무할 때 한가할 때는 저녁 먹으면서 내일 저녁은 누구랑 뭘 먹을지 고민했다. 먹는 얘기할 때 제일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를 위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것이냐는 물음에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에서 사임한 게 먼저다. 국민과의 약속이라 임기를 채워야 하는데 더 이상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굴욕이고 '내가 그렇게 미우면 (대선에) 나가주마'하고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때는 직장 생활 10년 정도면 내 집 마련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그게 힘드니까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못 낳는다. 젊은 사람이 희망이 없으면 그 사회는 죽은 것이다. 그런 문제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윤석열 전 총장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 "후배들에게 '검사는 사람에게 충성하며 안 된다'고 가르친다. 내가 말하는 사람이라는 건 인사권자를 말하는 것이다. 신임 검사가 술자리에서 검사장한테 충성을 다하겠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혼냈다. 검사장에겐 충성하는 게 아니라 존경하면 되는 거다. 그 검사장도 훌륭한 분이었기 때문에 '그게 맞다'고 했다. 충성의 대상은 국가와 국민이지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양세형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 "대통령만 보면 싸우고 싶은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맡게 된 사건을 법에 따라서 처리한 거다. 내가 대통령에게 도전할 이유도 없고 대통령도 일개 검사와 싸울 시간이 없다. 그런 문제는 아니다"며 "권력의 편보다 법의 편이 되는 게 훨씬 든든하다.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법을 지키라고 해야 한다. 권력자가 법을 어긴 게 드러났을 때 그걸 처벌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없고 혼란에 빠진다. 무조건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식사를 하면서 늘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는 또 "어떤 일이 있든 국민들을 피하지 않고 숨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걱정 없는 세상이 되면 대학생들을 만나 호프집에서 맥주 한 잔 하며 골든벨을 울리고 싶다고도 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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