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자 여자복싱 최초 한국 올림픽 진출을 이뤄낸 오연지는 '체지방 7%'의 근수저임이 드러나 언니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게다가 외삼촌이 전 국가대표 복싱선수 전진철로, 운동 DNA까지 타고났던 것. 같은 신장의 박세리보다 훨씬 더 긴 팔을 이용한 빠른 공격이 특기였던 오연지는 16강에서 멈춘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더 겸손해졌다고 밝혀 언니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에 발탁, '도쿄올림픽' 최연소 배드민턴 국가대표였던 '셔틀콕 천재' 안세영은 무릎 부상에도 8강까지 진출하는 투혼을 벌였다. 드라마 '라켓소년단' 실제 여주인공 모델인 게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안세영은 드라마 속 '백팩 댄스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또한 첫 올림픽에 대해 "부담을 내려놓고 즐기게 되는 것 같다"며 Z세대다운 당당한 소회를 전해 언니들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14세 때 국가대표에 선출돼 생애 두 번째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수지는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첫 준결승에 진출했던 상황. 하지만 김수지는 다이빙 손동작을 전파한 후 "(스프링보드 올라선 순간이) 맨날 무섭다"며 부상의 위험이 많음을 털어놨다. 그는 부상 방지를 위한 고강도 지상훈련을 받는다고 전했다.
체험존으로 이동한 언니들과 오연지, 김수지는 안세영을 상대로 한 11점 내기 배드민턴 대결을 펼쳤다. 안세영은 상대편에게 6점을 먼저 내주고도 서효원의 순간 공격 외에는 여유롭게 방어하는 순조로운 승리를 거뒀다. 이후 안세영은 언니들의 요청에 불꽃 스매싱을 선보이며 배드민턴으로 하나 된, 훈훈한 현장을 연출했다.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여자농구 대표팀'은 한국 농구 최초 여자 올림픽 감독인 전주원 감독을 필두로 여자농구 최강자 김단비, 3점 슛 1인자 강이슬, 여자농구 해설위원 김은혜가 출격,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노는언니2' 맏언니인 박세리는 진짜 왕언니 전주원이 등장하자, 수줍어하며 반전 동생미를 발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주원이 박세리의 광팬인 남편의 추천으로 출연했다고 하자 박세리는 "남편분들께서 절 좋아한다"며 찐 왕언니와 맏언니의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또한 감독들끼리만 통하는 고충을 털어놔 공감을 자아냈다.
챔피언 반지 15개에도 "발가락 5개가 남아있다"고 했던 '천재 포인트 가드' 전주원은 출산 7개월 만에 복귀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집에서 애나 보지 왜 나왔냐 소리 들을까 망설였다"는 당시의 두려웠던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자인은 이번 도쿄올림픽 출전 무산 후 경기를 볼 때면 "나도 저기 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에 울컥했다고 눈물을 내비쳤다.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체험존으로 향한 언니들과 여자농구 대표팀은 아찔한 지압 로드와 족욕을 즐겼다. 박세리와 전주원은 누구보다 스스로 더 잘하길 바라는 선수들의 마음을 알기에 하던 대로만 했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따뜻한 마무리를 맺었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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