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내 영화 본 사람 2천만 명"
"연기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았다"
"부담감 때문에 힘들 때 많아" 토로
"연기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았다"
"부담감 때문에 힘들 때 많아" 토로
배우 조인성이 자신을 모르는 초등학생 아이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튜브 채널 odg는 지난 13일 '조인성 설명하기(feat. 조인성)'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9살 소년 하랑이는 '촬영하는 동료'를 만나기로 했다. 이어 등장한 동료의 정체는 조인성이었다.
조인성을 본 아이는 "(누군지) 알 듯 말 듯하다"며 "직업은 일단 배우일 것 같다. 배우할 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인성은 "나에 대해서 알려주겠다"며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다.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본 조인성은 데뷔 과정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친구가 찍어준 사진을 돌려서 캐스팅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이 사진이 없는데 인터넷에 있다. 나도 모르는 정보가 인터넷에 자세히 나와있다. 가끔 내 과거가 궁금할 때면 검색해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랑이에게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연기한 장면을 보여줬고, "연기를 되게 잘 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또한 조인성은 "이 유튜브 채널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한 번 (하랑이를) 만나보고 싶었다"며 "사실 최근에는 영화를 많이 찍었다. 여태까지 내 영화를 본 사람이 2000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하랑이가 출연한 영상의 조회수를 모두 합치면 1억 1000만뷰라고 알려줬다. 그러자 조인성은 "엄청 책임감을 느끼겠다"며 "하랑이는 1억 뷰인데 내가 안 되니까 더 활동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올라온다. 나도 23년을 했는데 하랑이한테 뒤쳐지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하랑이는 "그래도 괜찮다. 비교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위로했다.
밖에서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하랑이의 말에 조인성은 "나도 처음에는 으쓱했다. 사람들이 알아보면 약간 부끄러울 때도 있고 숨고 싶을 때가 있다"며 "난 엄마랑 다닐 수가 없다. 나이도 먹고 키가 커서 엄마 뒤에 숨으면 바로 걸린다"고 했다.
조인성은 또 촬영할 때 힘든 점에 대해 "추운 겨울에 티셔츠 한 장만 입혀놓고 맨날 뛰라고 한다. 대사가 한 페이지, 두 페이지 넘어갈 때도 있다. 가끔 그럴 땐 도망가고 싶다"며 "난 울지도 못한다. 나이먹어서. 쟤 이상하다고 난리난다. 안 그런 척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웃는 걸 좋아하는 하랑이를 향해 "나도 그렇게 웃었으면 좋겠다"며 부러워했다. 그는 "난 내가 연기를 되게 하고 싶었다. 내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막상 봤는데 되게 창피하더라.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았다"며 "그런데 포기하려고 하다 보니까 잘해보고 싶다는 오기가 났다. 처음에는 하고 싶은 마음에 했다가 점점 부담스러워져서 힘들 때도 많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촬영을 하는 이유에 대해 "하다 보니까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이제 잘해야 되는 프로 입장이 됐다. 그래서 재미 없어도 현장에서 잘 해야 한다"며 "오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잊어버렸던 게 기억 났다. 처음에는 촬영이 재밌었는데 잘하고 싶으니까 까먹는 것 같다. 사실은 재밌어서 한 건데 그걸 까먹었다.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랑이가 또래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다. 그 친구들이 내 옆에서 나를 지켜준다. 나이가 먹으면 엄마 뒤에 숨을 수도 없고 친구들이 나를 되게 많이 이해해준다. 그러니까 학교 다닐 때 친구들하고 잘 지내고 많이 만낫으면 좋겠다. 나중에 하랑이한테 되게 큰 재산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조인성은 하랑이와 대화를 나눈 소감에 대해 "아이다운 순수한 모습이 더 많은 것 같아서 훨씬 보기 좋았다. 이상하게 하랑이가 웃으면 기분이 좋다. 웃으면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강한 힘이 있다"고 했다.
이에 하랑이는 "원할 때까지 열심히 포기하지말고 하라"고 화답했다. 조인성은 "하랑이도 하고 싶을 때까지 열심히도 하지말고 그냥 해라. 지금처럼 기분 좋게 하면 더 오래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유튜브 채널 odg는 지난 13일 '조인성 설명하기(feat. 조인성)'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9살 소년 하랑이는 '촬영하는 동료'를 만나기로 했다. 이어 등장한 동료의 정체는 조인성이었다.
조인성을 본 아이는 "(누군지) 알 듯 말 듯하다"며 "직업은 일단 배우일 것 같다. 배우할 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인성은 "나에 대해서 알려주겠다"며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다.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본 조인성은 데뷔 과정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친구가 찍어준 사진을 돌려서 캐스팅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이 사진이 없는데 인터넷에 있다. 나도 모르는 정보가 인터넷에 자세히 나와있다. 가끔 내 과거가 궁금할 때면 검색해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랑이에게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연기한 장면을 보여줬고, "연기를 되게 잘 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또한 조인성은 "이 유튜브 채널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한 번 (하랑이를) 만나보고 싶었다"며 "사실 최근에는 영화를 많이 찍었다. 여태까지 내 영화를 본 사람이 2000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하랑이가 출연한 영상의 조회수를 모두 합치면 1억 1000만뷰라고 알려줬다. 그러자 조인성은 "엄청 책임감을 느끼겠다"며 "하랑이는 1억 뷰인데 내가 안 되니까 더 활동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올라온다. 나도 23년을 했는데 하랑이한테 뒤쳐지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하랑이는 "그래도 괜찮다. 비교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위로했다.
밖에서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하랑이의 말에 조인성은 "나도 처음에는 으쓱했다. 사람들이 알아보면 약간 부끄러울 때도 있고 숨고 싶을 때가 있다"며 "난 엄마랑 다닐 수가 없다. 나이도 먹고 키가 커서 엄마 뒤에 숨으면 바로 걸린다"고 했다.
조인성은 또 촬영할 때 힘든 점에 대해 "추운 겨울에 티셔츠 한 장만 입혀놓고 맨날 뛰라고 한다. 대사가 한 페이지, 두 페이지 넘어갈 때도 있다. 가끔 그럴 땐 도망가고 싶다"며 "난 울지도 못한다. 나이먹어서. 쟤 이상하다고 난리난다. 안 그런 척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웃는 걸 좋아하는 하랑이를 향해 "나도 그렇게 웃었으면 좋겠다"며 부러워했다. 그는 "난 내가 연기를 되게 하고 싶었다. 내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막상 봤는데 되게 창피하더라.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았다"며 "그런데 포기하려고 하다 보니까 잘해보고 싶다는 오기가 났다. 처음에는 하고 싶은 마음에 했다가 점점 부담스러워져서 힘들 때도 많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촬영을 하는 이유에 대해 "하다 보니까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이제 잘해야 되는 프로 입장이 됐다. 그래서 재미 없어도 현장에서 잘 해야 한다"며 "오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잊어버렸던 게 기억 났다. 처음에는 촬영이 재밌었는데 잘하고 싶으니까 까먹는 것 같다. 사실은 재밌어서 한 건데 그걸 까먹었다.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랑이가 또래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다. 그 친구들이 내 옆에서 나를 지켜준다. 나이가 먹으면 엄마 뒤에 숨을 수도 없고 친구들이 나를 되게 많이 이해해준다. 그러니까 학교 다닐 때 친구들하고 잘 지내고 많이 만낫으면 좋겠다. 나중에 하랑이한테 되게 큰 재산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조인성은 하랑이와 대화를 나눈 소감에 대해 "아이다운 순수한 모습이 더 많은 것 같아서 훨씬 보기 좋았다. 이상하게 하랑이가 웃으면 기분이 좋다. 웃으면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강한 힘이 있다"고 했다.
이에 하랑이는 "원할 때까지 열심히 포기하지말고 하라"고 화답했다. 조인성은 "하랑이도 하고 싶을 때까지 열심히도 하지말고 그냥 해라. 지금처럼 기분 좋게 하면 더 오래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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