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월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여과 없이 짚어드립니다. 논란에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해 입체적인 분석과 과감한 비판을 쏟아냅니다.
껍데기만 남고 알맹이는 가라
배우 송중기와 관련된 이슈가 나오면 무조건 등장하는 이 말. 곱상하고 청순한 그의 비주얼(껍데기)과 달리 한없이 가벼운 행보 때문에 만들어진 그의 꼬리표다.
송중기는 자신의 이미지를 제 손으로 깎아먹곤 했다. tvN 드라마 '빈센조'로 올려놓은 호감도가 무너지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송중기가 서울 이태원에 자택을 지으면서 동네 주민에게 민폐를 끼쳤다. 지난해 2월부터 1년 5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공사에 주민들은 소음은 기본이고 안전 문제에 시달리며 '도로포장공사를 원상복구하라'며 건축주인 송중기를 규탄했다.
송중기와 주민들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용산구청이 도로포장 보수 작업을 했고, 건축 공사로 해야하는 재포장구간만 남겨뒀다. 이후 도로 재포장을 송중기 측 시공사에서 진행했는데 해당 도로가 쌍방통행에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었던 것.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부 구간 도로의 경사가 30~50cm 높아졌다.
기존 도로는 좁긴 했지만, 평평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경사가 높아지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도로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차량이 피해를 보는 문제가 발생한 것. 적재물을 실은 트럭 한 대가 이 도로를 오르다가 앞바퀴가 들린 채 뒤로 미끄러져 구조물과 부딪히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아직 인명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큰 사고가 일어날 소지가 있었다. 송중기 측이 경사를 높인 공사가 구청의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위법 공사라는 문제도 있었다. 구청은 동네 주민들의 계속된 민원과 경사를 높인 부분이 위법 소지가 있으니 6월 30일까지 시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여러 차례 발송했다. 그러나 송중기 측은 7월 1일에 시정 완료도 아니고 '시정계획서'를 보냈을 뿐이었다.
안전 문제로 인한 불안감에 더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소음도 문제다. 단 며칠의 리모델링 공사 소리도 스트레스인데 1년 5개월 내내 소음을 들어야하는 주민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송중기는 억울할 수 있다. 공사를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공사 기간이 길어진데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가 송중기의 책임을 덜어줄 수는 핑계가 되긴 어렵다. 2년이 다 되도록 공사가 완공이 안됐고, 구청의 공문이 수차례 온것을 주인인 송중기가 몰랐을리 없다.
이번 일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송중기는 꾸준히 가벼운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물론이고 드라마 및 영화 관련 공식 석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예능 속 가벼운 모습이야 '방송'이니 그렇다 칠 수 있으나 송중기의 발언과 여러 일화에서 한없이 가벼운 송중기를 느낄 수 있다.
2017년 영화 '군함도' 당시 한류 스타임에도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에 출연하는 '개념 배우'로 언론플레이를 했지만, 2016년 12월 촬영을 완료하고 한 달 뒤 전 부인인 송혜교와 일본에서 약혼 파티를 했다. 막상 개봉한 영화 '군함도'가 사실은 역사 왜곡 영화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진행된 인터뷰도 문제였다. 송중기는 "영화 속에는 좋은 조선인도 있지만, 나쁜 조선인도 있다"며 전쟁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은 국적과 상관없이 두 피해자라고 말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인들이 일본으로부터 강제 징용을 당한 섬이다. 버젓이 피해자(조선)와 가해자(일본)가 존재하기에 송중기의 당시 발언은 개념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꾸준했던 송중기의 자기 살을 깎아 먹는 행보는 건축 공사로 정점을 찍었다. 건축법과 민원 쯤은 가볍게 무시한 그의 행동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죠" ('빈센조' 5화, 빈센조 까사노의 대사 中)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월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여과 없이 짚어드립니다. 논란에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해 입체적인 분석과 과감한 비판을 쏟아냅니다.
껍데기만 남고 알맹이는 가라
배우 송중기와 관련된 이슈가 나오면 무조건 등장하는 이 말. 곱상하고 청순한 그의 비주얼(껍데기)과 달리 한없이 가벼운 행보 때문에 만들어진 그의 꼬리표다.
송중기는 자신의 이미지를 제 손으로 깎아먹곤 했다. tvN 드라마 '빈센조'로 올려놓은 호감도가 무너지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송중기가 서울 이태원에 자택을 지으면서 동네 주민에게 민폐를 끼쳤다. 지난해 2월부터 1년 5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공사에 주민들은 소음은 기본이고 안전 문제에 시달리며 '도로포장공사를 원상복구하라'며 건축주인 송중기를 규탄했다.
송중기와 주민들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용산구청이 도로포장 보수 작업을 했고, 건축 공사로 해야하는 재포장구간만 남겨뒀다. 이후 도로 재포장을 송중기 측 시공사에서 진행했는데 해당 도로가 쌍방통행에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었던 것.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부 구간 도로의 경사가 30~50cm 높아졌다.
기존 도로는 좁긴 했지만, 평평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경사가 높아지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도로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차량이 피해를 보는 문제가 발생한 것. 적재물을 실은 트럭 한 대가 이 도로를 오르다가 앞바퀴가 들린 채 뒤로 미끄러져 구조물과 부딪히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아직 인명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큰 사고가 일어날 소지가 있었다. 송중기 측이 경사를 높인 공사가 구청의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위법 공사라는 문제도 있었다. 구청은 동네 주민들의 계속된 민원과 경사를 높인 부분이 위법 소지가 있으니 6월 30일까지 시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여러 차례 발송했다. 그러나 송중기 측은 7월 1일에 시정 완료도 아니고 '시정계획서'를 보냈을 뿐이었다.
안전 문제로 인한 불안감에 더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소음도 문제다. 단 며칠의 리모델링 공사 소리도 스트레스인데 1년 5개월 내내 소음을 들어야하는 주민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송중기는 억울할 수 있다. 공사를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공사 기간이 길어진데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가 송중기의 책임을 덜어줄 수는 핑계가 되긴 어렵다. 2년이 다 되도록 공사가 완공이 안됐고, 구청의 공문이 수차례 온것을 주인인 송중기가 몰랐을리 없다.
이번 일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송중기는 꾸준히 가벼운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물론이고 드라마 및 영화 관련 공식 석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예능 속 가벼운 모습이야 '방송'이니 그렇다 칠 수 있으나 송중기의 발언과 여러 일화에서 한없이 가벼운 송중기를 느낄 수 있다.
2017년 영화 '군함도' 당시 한류 스타임에도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에 출연하는 '개념 배우'로 언론플레이를 했지만, 2016년 12월 촬영을 완료하고 한 달 뒤 전 부인인 송혜교와 일본에서 약혼 파티를 했다. 막상 개봉한 영화 '군함도'가 사실은 역사 왜곡 영화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진행된 인터뷰도 문제였다. 송중기는 "영화 속에는 좋은 조선인도 있지만, 나쁜 조선인도 있다"며 전쟁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은 국적과 상관없이 두 피해자라고 말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인들이 일본으로부터 강제 징용을 당한 섬이다. 버젓이 피해자(조선)와 가해자(일본)가 존재하기에 송중기의 당시 발언은 개념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꾸준했던 송중기의 자기 살을 깎아 먹는 행보는 건축 공사로 정점을 찍었다. 건축법과 민원 쯤은 가볍게 무시한 그의 행동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죠" ('빈센조' 5화, 빈센조 까사노의 대사 中)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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