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참외
백종원표 요리 대공개
양세형 "가끔 마법 부린다"
'맛남의 광장'/ 사진=SBS 캡처
'맛남의 광장'/ 사진=SBS 캡처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백종원이 경북 성주의 참외 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지난 1일 오후 9시에 방송된 '맛남의 광장'에서는 멤버들이 아스파라거스 체험부터 참외 수확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아스파라거스를 활용한 요리법을 알렸고, 최원영과 양세형이 요리를 완성했다.

멤버들은 야외포차 감성으로 꾸민 아스파라거스 시식 체험 이벤트도 마련했다. 아스파라거스를 삼겹살, 뒷다릿살, 베이컨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손님들이 몰려들자 양세형이 안내를 도우며 "체험 비용으로 1명당 5000원 씩 받고 있다. 저희가 갖는 게 아니고 아스파라거스 농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특제 소스를 만들었고, 이를 맛 본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원영은 직접 서빙을 맡았고, 쏟아지는 손님에 백종원도 서빙에 투입됐다.

멤버들은 몰려든 손님에게 친절하게 아스파라거스를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했고, 어른들부터 아이들까지 체험단 누구나 맛있게 먹는 모습이 그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멤버들은 경북 성주의 참외 하우스를 찾았다. 그곳에선 귀농 5년 차 젊은 부부가 수확에 한창이었다. 이른 시간에도 30도를 넘어가는 하우스 내부 온도에 백종원과 최예빈은 당황했다. 그러나 촬영일은 날씨가 흐린 탓에 비교적 덥지 않은 상태였다고 알려져 충격을 안았다.

농민은 "너무 더워서 오전 5시에서 8시 사이에 빠르게 수확을 마쳐야 한다"며 "이후에는 내부 온도가 50도까지 올라간다. 너무 더워 수확이 불가능하다. 허리 펼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맛남의 광장'/ 사진=SBS 캡처
'맛남의 광장'/ 사진=SBS 캡처
또한 6, 7월에 참외의 생산량이 많지만, 오히려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폭락한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판매되지 않은 참외는 폐기되거나 비료로 만든다는 것. 더불어 여름철에는 맛과 영양은 같지만 못생겼다는 이유로 제값을 못 받는 못난이 참외 비율이 증가해 더욱 힘든 상황에 놓여있었다. 농민은 "3~5월까지는 10kg에 3~4만 원이고 6~8월이면 2만 원대로 떨어진다. 못난이 참외는 10kg에 5000원까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의 참외 생산국이라고 강조하며 '코리안 멜론(Korean Melon)'으로 불리는 참외를 꼭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백종원과 최예빈이 참외 수확에 도전했다. 무더위와 더불어 작업용 방석도 사용할 수 없는 고강도 노동에 두 사람은 지쳐갔다. 백종원은 "다리가 후들거린다"며 "더위에 쓰러질 것 같다. 보통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들은 농민들이 대접한 시원한 참외 라떼로 새참을 즐기며 못난이 참외 소비 촉진을 약속했다.

백종원은 "우리나라는 참외 장아찌를 담궈서 먹었었다. 일본도 나라즈케라고 참외과인 울외로 만든 요리가 있다. 그래서 참외의 단맛을 이용해 비빔국수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세형도 참외샌드위치, 최예빈은 참외빙수를 준비했다. 두 사람 메뉴 중 백종원의 선택을 받은 메뉴가 판매되는 것. 참외빙수를 먹은 백종원은 "참외랑 진짜 잘 어울린다. 이거 팔아도 되겠다"고 칭찬했다.

반면 샌드위치에 대해선 "이건 생각해본건데"라며 "햄 맛이 참외랑 잘 안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연유와 마요네즈가 추가되자 샌드위치의 맛이 달라졌다. 새 버전의 샌드위치 맛을 본 양세형은 "(백종원이) 가끔 마법을 부릴 때 있다, 숨어있던 맛을 찾아 살린다"며 놀라워했다. 결국 준비 여건상 참외 샌드위치가 체험단 시식 메뉴로 채택됐다.

'맛남의 광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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