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X김성은 아들 태하, 심리 상담 진단
"정서적 부모화, 자기감정 표현 잘 못해"
김성은 "다 내 책임인 것 같아" 눈물
"정서적 부모화, 자기감정 표현 잘 못해"
김성은 "다 내 책임인 것 같아" 눈물

이날 김성은은 정조국에게 첫째 태하의 달라진 행동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들어 태하가 잠도 따로 자려고 하고, 숨기는 게 있는 것처럼 심경의 변화가 생긴 거 같다는 것. 정조국도 "나도 약간 느낀다. 통화할 때마다 말투나 말하는 느낌이 조금은 사춘기 같다고 해야 하나? 숨기는 게 있는 느낌"이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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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의사는 "왜 악당은 혼자 왔을까"라고 물었고, 태하는 "원래는 부하가 있었지만, 지금은 혼자 남은 것이다. 미안함과 후회를 하고 있을 것 같다. 또 외롭고 두려운 마음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노규식 박사와 태하의 심층 대화가 시작됐다. 태하는 학교생활 중 가장 힘든 게 어떤 거냐는 질문에 "딱히 없는데 굳이 꼽자면 국어 시간이다. 재미없는 건 아닌데 다른 과목에 비해 흥미가 떨어진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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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째 혼자 자는 이유에 대한 속마음도 털어놨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태하는 "엄마랑 같이 자면 엄마가 얘기하는 것도 해줘야 한다. 아빠가 없을 때가 많으니까"라며 "축구하고 와서 힘든데 엄마가 해달라는 걸 하면 또 힘드니까 이제는 주로 혼자 방에서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성은은 "내가 시키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태하는 “엄마에게 감정을 표현하진 않는다. 불편하다고 하면 엄마가 또 해줘야 하지 않냐. 완전히 불편한 상황이 아닌 이상 엄마가 해줘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저도 열두 살인데 못할 게 뭐가 있겠나. 기저귀 갈고 윤하 씻기고 다 할 수 있다"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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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태하가 현재 ‘정서적 부모화’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노규식 박사는 ”아이가 부모처럼 되는 것"이라며 "부모화의 문제점은 자기감정 표현을 잘 못한다. 태하는 정서적 부모화가 진행 중이다. 이 상태가 심해지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청소년기에 탈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해결방법으로 노규식 박사는 "첫 번째는 태하 의존도를 인정해야 한다. 엄마가 현실적으로 세 자녀육아를 해야 하지 않나. '그럼 태하에게 하나도 안 시켜야 해?' 그 갈등에 들어가실 텐데 무엇을 시키느냐가 중요하다. 동생을 위한 거나 엄마를 위한 일 말고 공동의 일을 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동생 기저귀보단 거실 청소가 낫다. 칭찬 포인트도 달라져야 한다. '엄마를 도와줘서 고마워'가 아닌 거다. '네가 맡은 일을 잘해서 기특하다'고 표현해 줘야 한다. 또 태하에게 하루에 한 번은 '싫다'고 얘기하라고 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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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노규식 박사는 "이게 바로 번아웃이다. 이전에는 충분히 내가 감내할 수 있던 스트레스였는데 이게 점점 버거워지는 것"이라며 "번아웃 인정 후 조절이 필요하다.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셔야 한다. 살면서 포기해야 할 걸 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노규식 박사는 태하의 속마음이 드러난 글을 보여줬다. 태하는 '내가 동물로 변할 수 있다면?‘ 이라는 질문에 강아지가 되고 싶다고 적었다. 이유는 ’보살핌을 받을 수 있으니까'라고 적어 김성은, 정조국을 눈물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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