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서인국, 박보영 위해 소멸
눈물의 이별
눈물의 이별
'멸망' 서인국이 박보영을 살리기 위해 소멸하는 길을 택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에서는 멸망(서인국 분)과 동경(박보영 분)이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경은 자신이 기억을 지우는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멸망에게 사과했다. 멸망은 "모든 게 다시 널 향해 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동경은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 우리 어떻게 해야하냐"며 슬퍼했다. 이에 멸망은 "무슨 수를 써도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지 않았나. 그러니 인정하자. 운명을 받아들이자"며 미소 지었다. 동경은 "넌 날 위해 사라질 생각이지 않나.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바뀌지 않을 거고 우린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지 않나"며 "그때 내가 빌지만 않았어도"라고 했다. 하지만 멸망은 "그랬으면 난 여전히 아무것도 아닐 거다. 난 너한테 아무것도 아니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멸망은 병원으로 동경을 만나러 갔다. 멸망은 강수자(우희진 분) 앞에서 동경에게 "저희 결혼하려고 한다"며 프러포즈를 해 놀라게 했다. 동경은 지나(신도현 분)에게 멸망과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지나가 걱정하자 동경은 "내가 아무리 도망치려고 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버리려고 해도 안 버려지고 잊으려고 해도 안 잊어진다. 어떡하냐. 시간이 없는데 방법도 없다"며 눈물을 쏟았다. 지나는 "너 잘못 없다. 그러니 네가 하고 싶은 거 다해라. 네가 행복하면 다 괜찮다"며 위로했다.
멸망은 동경의 집으로 찾아가 처음 만났던 날처럼 인사했다. 그러곤 가져온 꽃다발을 내밀며 "결혼하자"고 말했다. 동경이 웃자 멸망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겠다"며 달달함을 자랑했다. 멸망과 동경은 여느 연인들처럼 평범한 데이트를 즐기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소중히 보냈다. 동경은 침대에서 잠깐 눈을 붙였고 그 사이 멸망은 소녀신(정지소 분)을 만나고 왔다. 눈을 뜬 동경은 멸망이 보이지 않자 불안해했다. 때마침 멸망은 집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동경은 "눈을 떴는데 네가 없어서. 하루가 지났나, 이틀이 지났나, 다 끝났나 그랬다. 남은 시간이 없는데"라며 울었다. 멸망은 "아직 우리한텐 하루가 더 있다"며 다독였다. 멸망과의 이별이 괴로운 동경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멸망은 "그럴 수 없다. 널 살려야 한다"며 거절했다.
동경은 진짜 마지막 소원으로 "멸망한 세상에 데려가 달라"고 멸망에게 부탁했다. 멸망은 동경에게 멸망한 세상을 보여줬다. 멸망한 세상에는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았다. 동경이 "이상하다"고 하자 멸망은 "외롭겠지. 멸망한 세상에서 나는 더 이상 멸망이 아니다. 무엇도 아니다"고 말했다. 멸망은 "사라지는 모든 것들 때문에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거다. 사라질 게 더는 없는 여기에서 난 부유하는 먼지 같은 거다. 그러니까 너 없이 존재하는 나는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동경은 "사라지는 걸 보는 네 얼굴이 쓸쓸하다"며 멸망을 바라봤다. 멸망은 "날 바라보는 네 눈도 쓸쓸하다"며 마주봤다.
두 사람은 성당에서 기도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멸망한 세상에서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봤다. 동경은 "마지막으로 아무도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해봤다. 이뤄지지 않을 소원인 걸 안다"고 했다. 그리곤 멸망을 향해 "사랑한다. 결국 내가 가장 사랑한 건 너다. 가장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멸망은 "사랑해줘서 고맙다"며 동경에게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은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왔다. 멸망은 "이제 곧 12시다. 다 괜찮다"며 곧 다가올 이별을 준비했다. 동경은 눈물을 흘리며 멸망의 손을 잡았다. 동경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같이 있고 싶었다. 사랑한다. 나 너무 무섭다"며 눈물을 흘렸다. 멸망은 "네 슬픔은, 네 아픔은 내가 다 가져가겠다. 난 너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다. 그러니 울지 마라. 행복하게 살아라"며 동경의 볼을 쓰다듬었다. 그러면서 "아까 성당에서 소원은 네가 행복해지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동경은 "그럼 네가 있어야 한다"며 울었다. 멸망은 "내가 예전에 말했지 않나. 비가 와도 너 혼자 우산이 없어도 아무것도 아니다. 달려가면 금방 집이니까. 내가 사라지더라도 달려가라. 돌아보지 말고 달려가라. 그러면 금방"이라고 하더니 마저 말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렸다. 혼자 남은 동경은 주저앉아 오열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에서는 멸망(서인국 분)과 동경(박보영 분)이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경은 자신이 기억을 지우는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멸망에게 사과했다. 멸망은 "모든 게 다시 널 향해 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동경은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 우리 어떻게 해야하냐"며 슬퍼했다. 이에 멸망은 "무슨 수를 써도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지 않았나. 그러니 인정하자. 운명을 받아들이자"며 미소 지었다. 동경은 "넌 날 위해 사라질 생각이지 않나.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바뀌지 않을 거고 우린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지 않나"며 "그때 내가 빌지만 않았어도"라고 했다. 하지만 멸망은 "그랬으면 난 여전히 아무것도 아닐 거다. 난 너한테 아무것도 아니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멸망은 병원으로 동경을 만나러 갔다. 멸망은 강수자(우희진 분) 앞에서 동경에게 "저희 결혼하려고 한다"며 프러포즈를 해 놀라게 했다. 동경은 지나(신도현 분)에게 멸망과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지나가 걱정하자 동경은 "내가 아무리 도망치려고 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버리려고 해도 안 버려지고 잊으려고 해도 안 잊어진다. 어떡하냐. 시간이 없는데 방법도 없다"며 눈물을 쏟았다. 지나는 "너 잘못 없다. 그러니 네가 하고 싶은 거 다해라. 네가 행복하면 다 괜찮다"며 위로했다.
멸망은 동경의 집으로 찾아가 처음 만났던 날처럼 인사했다. 그러곤 가져온 꽃다발을 내밀며 "결혼하자"고 말했다. 동경이 웃자 멸망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겠다"며 달달함을 자랑했다. 멸망과 동경은 여느 연인들처럼 평범한 데이트를 즐기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소중히 보냈다. 동경은 침대에서 잠깐 눈을 붙였고 그 사이 멸망은 소녀신(정지소 분)을 만나고 왔다. 눈을 뜬 동경은 멸망이 보이지 않자 불안해했다. 때마침 멸망은 집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동경은 "눈을 떴는데 네가 없어서. 하루가 지났나, 이틀이 지났나, 다 끝났나 그랬다. 남은 시간이 없는데"라며 울었다. 멸망은 "아직 우리한텐 하루가 더 있다"며 다독였다. 멸망과의 이별이 괴로운 동경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멸망은 "그럴 수 없다. 널 살려야 한다"며 거절했다.
동경은 진짜 마지막 소원으로 "멸망한 세상에 데려가 달라"고 멸망에게 부탁했다. 멸망은 동경에게 멸망한 세상을 보여줬다. 멸망한 세상에는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았다. 동경이 "이상하다"고 하자 멸망은 "외롭겠지. 멸망한 세상에서 나는 더 이상 멸망이 아니다. 무엇도 아니다"고 말했다. 멸망은 "사라지는 모든 것들 때문에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거다. 사라질 게 더는 없는 여기에서 난 부유하는 먼지 같은 거다. 그러니까 너 없이 존재하는 나는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동경은 "사라지는 걸 보는 네 얼굴이 쓸쓸하다"며 멸망을 바라봤다. 멸망은 "날 바라보는 네 눈도 쓸쓸하다"며 마주봤다.
두 사람은 성당에서 기도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멸망한 세상에서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봤다. 동경은 "마지막으로 아무도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해봤다. 이뤄지지 않을 소원인 걸 안다"고 했다. 그리곤 멸망을 향해 "사랑한다. 결국 내가 가장 사랑한 건 너다. 가장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멸망은 "사랑해줘서 고맙다"며 동경에게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은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왔다. 멸망은 "이제 곧 12시다. 다 괜찮다"며 곧 다가올 이별을 준비했다. 동경은 눈물을 흘리며 멸망의 손을 잡았다. 동경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같이 있고 싶었다. 사랑한다. 나 너무 무섭다"며 눈물을 흘렸다. 멸망은 "네 슬픔은, 네 아픔은 내가 다 가져가겠다. 난 너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다. 그러니 울지 마라. 행복하게 살아라"며 동경의 볼을 쓰다듬었다. 그러면서 "아까 성당에서 소원은 네가 행복해지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동경은 "그럼 네가 있어야 한다"며 울었다. 멸망은 "내가 예전에 말했지 않나. 비가 와도 너 혼자 우산이 없어도 아무것도 아니다. 달려가면 금방 집이니까. 내가 사라지더라도 달려가라. 돌아보지 말고 달려가라. 그러면 금방"이라고 하더니 마저 말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렸다. 혼자 남은 동경은 주저앉아 오열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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