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3MC는 스튜디오에 전시된 실연품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진정한 시작은 완전한 헤어짐부터라고 한다. 새로운 시작을 하러 나오시는 거죠?"라고 물어 앞으로 소개될 사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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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흑마늘 막걸리에 '너 마늘 좋아했잖아?'라는 전시명을 붙여줬고, 이를 들은 3MC는 "말도 안 돼. 본인이 생각한 거 맞느냐?", "무조건 작가 픽 같다"라고 의심을 멈추지 않아 폭소를 유발했다.
다음 사연자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김여친(가명)이었다. 익명을 희망한 사연자는 "그동안 호구 같은 연애를 많이 했다. 이제는 새로운 연애를 하고 싶다"며 전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헌신했던 과거를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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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조선 캐릭터 3인방이었다. 한국민속촌에서 2015년 첫선을 보인 조선 캐릭터는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SNS 스타다. 각각 사또, 원조꽃거지, 장사꾼 캐릭터를 연기한 김탁, 김정원, 신동혁은 "7년 동안 함께했던 조선 캐릭터로서의 일들을 반납하고자 나왔다"고 퇴사 소식을 알려 3MC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세 사람은 "한계가 왔다. SNS를 부흥시키고 잘 해왔는데 더이상 저희가 하기에는 버거워지는 순간이 찾아와서 나가야 할 시기를 보고 있었다"고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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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조선 캐릭터의 명패를 '사꽃장'이라는 전시명으로 내놓았고, 3MC는 "여러분의 7년을 전시하겠다"며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마지막 사연자는 최근 첫사랑과 이별한 대학생이었다. 100일을 기념해 맞춘 커플링을 실연품으로 가져온 사연자는 대화를 시작했던 순간부터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첫 만남까지 설렘 가득한 연애사로 3MC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를 듣고 있던 성시경이 "고등학교 때 30분을 고민하다 손을 못 잡았던 게 아직도 생각난다"며 자신의 추억을 회상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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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박물관’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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