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물어보살', 지난 12일 방송
사유리 출연, 싱글맘의 진솔한 고백
"아빠의 빈자리, 채워주고파"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방송인 사유리가 '커피숍 문전박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다.

지난 12일 방영된 '물어보살'에는 사유리가 출연해 비혼모로서의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사유리는 아이를 낳게 된 계기에 관해 "마흔 살 전까지는 아이를 꼭 낳고 싶었다. 병원에 갔는데 자궁 나이가 47살이라고 하더라. 너무 높게 나와서 지금이 아니면 아이를 못 가질 수 있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랬다"며 "2년 전 '물어보살'에 나올 때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너무 좋아했지만 이별을 했다. 바로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없어서 비혼 출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정자를 기증받을 때 기증자의 사진부터 EQ, IQ, 성격까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증자의 아기 때 사진이 있다. 기증자에 따라 현재 사진을 올리기도 하지만 99%는 어릴 때 사진밖에 없다"며 "기증자의 얼굴보다는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물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어떤 병이 있는지 다 나온다"고 밝혔다.

출산 당시에 관해서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에 한 명밖에 못 들어온다. 거의 대부분의 산모는 남편이 들어오는데 나는 없으니까 '엄마가 들어오면 안 되냐'고 했다. 어떤 사람은 남편이 와서 옆에서 축하해주는데 그런 걸 보면서 솔직히 부러웠다"고 전했다.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유리는 "배에 있을 때는 유산 걱정, 애를 낳았을 때는 잘 클지 걱정이 되더라. 만약 좀 더 나이를 먹어서 아이가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하면 내가 축구를 해야 되고, 캐치볼을 하고 싶다고 하면 내가 캐치볼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해주는 로망이 있다. 다른 아이가 평범하게 할 수 있는 걸 내 아이에게도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유리는 최근 논란이 됐던 '커피숍 문전박대'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에 자고 있는데 지하에서 불이 났다. 연기가 엄청 많이 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근처 커피숍에 갔는데 거기서 실수를 했다.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썼는데 신분증이 없어서 못 들어왔다. 그 커피숍은 신분증까지 보여줘야 들어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SNS에 올린 것은) 내가 잘못했다. 그래서 다음날 사과하러 갔다. 내가 엄마가 되고 나서 진짜 크게 후회한 일"이라며 "내 자식을 지키려고 했지만, 그 직원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었다. 내가 그걸 잘 몰라서 실수를 했다"고 토로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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