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발간 기념 라이브 진행
유재석·이효리 언급 "미안하다"
"이효리, 촌에 있어서 괜찮다고"
김제동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기념 라이브/ 사진=유튜브 캡처
김제동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기념 라이브/ 사진=유튜브 캡처
방송인 겸 작가 김제동이 자신의 신간 추천사를 써준 방송인 유재석과 가수 이효리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제동은 26일 신작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기념 라이브 방송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제동은 신간에 대해 "이번에는 이야기하고 인터뷰하면서 쓴 책이라 원래 썼던 책들과 다르다.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좀 더 행복하고 재밌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담았다"며 "이런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답이 생길 것 같았다. 그 사람들에게서 답을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사를 써준 방송인 유재석과 이효리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데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뭘하면 시끄럽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무슨 일을 하면 그것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그런 과정에서 추천사를 써준 이효리 씨한테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늘 미안하고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효리에게) 전화해서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여기 촌이라서 잘 안 들려. 걱정하지마'라고 했다"며 "자주 만나지 못해도 위안이 되는 사이가 있고, 그런 말 한마디로 살아갈 만한 힘을 주는 사이가 있지 않나. 저는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인 겸 작가 김제동/ 사진=유튜브 캡처
방송인 겸 작가 김제동/ 사진=유튜브 캡처
앞서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지난 25일 출간됐다. 그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상을 살아갈 우리에게 전하는 안부를 담았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KAIST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7명의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유재석과 이효리가 추천사를 써 화제를 모았다.

당시 유재석은 "어쩌면 살면서 평생 관심도 없던 이야기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쉽고 재밌게 설명해줘서 읽을수록 더 재밌어진다고 할까. 물론 제동이가 우리 대신 질문을 잘해서 그렇겠지?"라며 책을 소개했다. 이효리는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과 대화해보고 싶다는 열망은 있지만 좁은 인맥으로 만나보기 쉽지 않은 전문가들. 이 책은 목마를 때 마시는 시원한 물 한 컵처럼 때론 과학적으로, 때론 인간적으로 나의 목마름을 채워줬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김제동은 "(추천사를 써준 방송인 유재석과 가수 이효리가) 재밌다고 얘기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효리에 대해 "사실 부탁하기가 되게 미안했다"며 "근데 책을 받고 '오빠가 쓴 책이니까 꼭 끝까지 꼼꼼하게 읽고 추천사 쓰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줬다. 그 문자를 받고 왜 이렇게 울컥하고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한 김제동은 2년 만에 신간으로 대중 곁에 돌아왔다. 하지만 최근 그의 책을 비판한 네티즌의 리뷰가 삭제돼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