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유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억울하다'는 식으로 격함 감정을 쏟아냈다. 스티브 유는 유승준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활동한 가수로 2002년 병역 의무를 회피하고 미국으로 가 입국을 금지당했다.
그는 "제가 정치범인가요. 공공의 적인가요.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 막으려고 난리 법석인가"라며 분노했다. 스티브 유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유승준 방지5법' 때문에 카메라 앞에 섰다.
스티브 유는 이 법안에 대해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할 일이 없느냐, 말이 되느냐, 장난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요?" 솔직히 바른말로 추미애 장관의 아들 황제휴가나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랏일 하는 정치인들의 비리들과 두 얼굴을 보면서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1시간 가까이 이어진 스티브 유의 분노 속 요점은 없었다. 그는 국민이 일궈낸 촛불시위를 쿠데타에 비유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입에 올리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효순이 미선이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효진이 미진이'라고 하는 등 모르면서 아는 척을 해 더 큰 분노를 자아냈다.
유승준은 "민족성 자극해 효진이 미진이 사건부터 반미 감정 막 부추기고 세월호 사건 같은 가슴 아픈 참사 이용해 많은 사람들 선동하고 촛불시위 내세워 혁명 이뤘다고? 그게 혁명이냐. 피만 흘리지 않았지 그거 쿠데타다.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법도 구부러지고 안 될 일도 일어나는 난센스가 어딨냐. 그래서 당신들이 외치던 혁명을 이루니까 좋은 시대가 왔냐. 당신들이 그렇게 촛불 들고 외쳤던 혁명 이루고 나니까 당신들이 바라던 시대가 왔냐. 지금 살만 하냐"고 주장했다.
또 유승준은 "사람들 눈가리개로 분노하게 하고 선동하고 인민재판으로 재판 시작하기도 전에 대통령 완전 죄인 만들고 감옥에 넣고. 그런 일에 참여한 당신들 이것보다 훨씬 험악한 일 당한다. 당신들이 나중에 다 철창 갈 거야. 하늘이 무섭지도 않냐. 억울한 사람 눈물의 절규가 하늘에 닿지 않겠냐. 김정은 집안의 말로가 어떻게 끝난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티브 유는 "저처럼 스캔들 없고 깨끗한 연예인 본 적 있으세요?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뻑하면 터지는 일이 뭐예요. 마약 음주운전 뭐 도박 성추행. 저는 활동할 때 모범적이었다"고 분노했다.
마약, 음주운전, 성범죄는 아니지만 유승준은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 당한 연예인. 1997년 '가위'로 가요계에 데뷔한 유승준은 '나나나' '열정' '찾길 바래'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건실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더욱 사랑받았다.
하지만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의혹에 휘말렸다. 당시 병무청은 국군장병의 사기 저하 및 병역 의무를 경시하는 풍조가 생길 수 있다면서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법무부에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요청했다. 2002년 2월,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제한했다.
2015년 유승준은 국내에서 영리활동이 가능한 재외동포 F-4비자를 신청했고, 미국 LA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사증발급거부취소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재차 비자발급을 거부당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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