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소유, 물 난리에 견인까지
무사 출항 기원 깜짝 공연
장혁 "난 래퍼" TJ 깜짝 소환
'요트원정대'/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요트원정대'/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이하 ‘요트원정대’)가 본격 서해안 종주를 앞두고, 장혁이 20년 전 부캐 래퍼 TJ를 깜짝 소환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 2회에서는 왕초보 요티 장혁, 허경환, 최여진, 소유의 아라뱃길 첫 운항이 펼쳐졌다. 물 난리에 지원선 견인까지 그야말로 “스펙터클했던 하루”가 우당탕탕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허경환은 ‘요트원정대’ 대원들 중 가장 먼저 요트 면허증을 획득한 주인공이 됐다. 목발 투혼을 펼친 허경환은 “필기 시험은 4번 만에 붙고, 실기 시험은 한 번에 붙었다”며 자랑했다. 이에 김승진 선장은 “면허증 소지자도 있으니, 네 명이서 아라뱃길 앞까지 가봐”라며 미션을 내렸다. 허경환은 “면허증 있다고 바로 고속도로 못 나간다”며 거부했지만, 결국 네 사람은 운항을 시작하게 됐다.

스키퍼 장혁을 중심으로 대원들은 열심히 돛을 올리고 사투를 벌였지만, 항해보다는 표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에 엔진 고장으로 선체 안에 물이 새는 일이 발생해 요트 안은 수해 현장이 됐다. 대원들은 허리 펼 틈 없이 주전자와 양동이로 물을 퍼냈고, 이 과정에서 막내 소유의 근성이 빛을 발했다. 김승진 선장은 “기름 섞인 물이라서 불쾌했을 텐데, 불평 불만 없이 열심히 물을 퍼냈다”며 소유를 칭찬했다.

그러나 물 난리가 끝이 아니었다. 갑문 개방 시간이 20분 밖에 남지 않았던 것. 결국 긴급 견인으로 가까스로 갑문을 통과했고, 김승진 선장은 고생한 네 사람을 위해 중식 배달을 시켜줬다. 요트 위에서 즐기는 짜장면, 짬뽕 파티는 차원이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대원들은 “여기가 맛집이네”, “이걸 먹기 위해서 배를 한 대 박살냈다”고 웃었다.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도 있었지만, 결국 요티들은 장장 5시간만에 아라뱃길 운항에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첫 운항의 추억을 뒤로 하고 ‘요트원정대’는 본격 서해안 종주 준비를 시작했다. 네 사람은 작고 아담했던 이전 요트보다 업그레이드된 럭셔리 신상 요트에 입을 쩍 벌리며 좋아했다. 이어 안전 항해를 기원하며 출정식이 진행됐고, 개가수 허경환과 음원퀸 소유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 열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출정식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가수의 등판이었다. 장혁이 20년 전 부캐 래퍼 TJ를 소환한 것. 장혁은 “우리 중에 가수가 또 있다”라는 허경환의 말에 “난 래퍼다”라고 당황한 모습을 보이더니, 노래가 흘러나오자 저절로 몸을 움직이며 TJ로 변신했다. 장혁은 2000년 래퍼 TJ로 활동했던 바. 그의 랩과 무아지경 댄스에 현장은 초토화됐다. 뒤늦게 민망해진 장혁은 “옛날에 했던 게 갑자기 나오네. 몸이 기억하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네 사람은 김승진 선장과 함께 서해안 항해 계획을 짰다. 서해 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조류의 영향을 받는 난코스지만, 수려한 자연 경관과 아름다운 저녁 노을로 유명해 더욱 기대를 높였다. 김승진 선장은 돌아가면서 스키퍼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상공경도, 신진항, 어청도, 격포항, 안마도, 최종목적지인 목포까지 네 사람의 로망과 희망이 담긴 항해 루트가 완성됐고, 네 사람은 신상 요트의 이름도 ‘해장호’로 짓고 요트 청소도 하며 출항 준비를 마쳤다.

방송 말미, 힘차게 출항한 ‘요트원정대’ 해장호는 출발하자 마자 비상사태에 빠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물 속에서 장애물을 해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한강 아라뱃길과는 차원이 다른 서해안 종주가 예고되며 다음 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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