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2014년 10월 27일 사망
집도의, 의료과실 인정돼 징역 1년 선고
"그리운 마왕" 故 신해철, 오늘(27일) 6주기…온라인 추모행렬 (종합)
가수 고(故) 신해철의 사망 6주기를 맞았다.

고 신해철은 2014년 10월 17일 서울 소재 S병원에서 위장관유착박리술 수술을 받은 후 고열과 가슴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로 쓰러졌다. 그해 같은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전 원장 강모씨는 신해철에 적절한 의료조치를 취하지 않아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2016년 11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1심 선고에서 금고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진 2심에서는 징역 1년의 실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지난 5월 대법원은 2심 판단을 인정하며, 강모씨는 최종적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사진 = 신해철 측 제공
사진 = 신해철 측 제공
신해철은 1988년 서강대 재학 시절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무한궤도의 보컬로서 대상을 거머쥐며 이름을 날렸다. 직접 작사작곡한 '그대에게'는 지금도 널리 불려지며 사랑 받는 응원가다.

무한궤도 활동에 이어 넥스트로 적을 옮긴 신해철은 수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더 드리머'(The Dreamer), '힘을 내!', '날아라 병아리', '아버지와 나', '마마'(Mama), '민물장어의 꿈', '나에게 쓰는 편지' 등 사랑 뿐만이 아니라 자아에 대한 성찰, 꿈을 향한 용기, 가족 등을 노래했다.

사회, 문화 현상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신해철은 음악에도 자신의 삶과 신념을 녹여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헌정 앨범을 전하기도 했다. 뛰어난 언변에 거친 독설을 내뱉던 고인에게는 이른바 '마왕'이란 별명이 따라 붙었다.

고 신해철은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영면해 있다. 매년 신해철의 기일에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으나,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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