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악의 꽃' 23일 종영
남기애, 이준기·김지훈 엄마 役
"촬영 후 홀가분함·후회 밀려와 눈물"
배우 남기애.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배우 남기애.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배우 남기애가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이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남기애는 극 중 백희성(이준기 분)의 엄마 공미자 역을 맡았다. 그는 극의 중심에서 전개를 능숙하게 이끌며 장르적 색깔에 힘을 실었다.

앞서 모성애와 히스테리를 넘나들며 신개념 엄마 캐릭터를 탄생시킨 남기애는 서늘한 카리스마로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이후 연쇄 살인마이자 친아들 백희성(김지훈 분)을 직접 칼로 찌른 주인공으로 밝혀지며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남기애는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6개월간 공미자로 지내온 압박감에서 벗어났다"면서 "홀가분함과 후회가 동시에 밀려와 눈물이 쏟아졌다. 그만큼 공미자는 나에게 벅찬 캐릭터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내 아들이 연쇄살인마라면'이라는 생각만으로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대본을 분석하고 방향성을 잡아가는 그 모든 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철규 감독님을 믿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한 “감독님과 함께 한 tvN 드라마 '마더'의 홍희, ‘자백’의 진 여사, ‘악의 꽃’의 공미자 모두 내 작품 활동에 획을 긋는 작품이자 특별한 엄마였다. 세 엄마 모두 쉽지 않았지만, 그중에서도 공미자가 가장 어려웠다"면서 "현장에서 감정 조절이 힘들 때 마다 방향을 제시해 주고 완급 조절을 해준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긴 시간 수고해준 스태프들께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낸 ‘최고의 스태프’였다고 말하고 싶다. 특별한 앵글로 공미자를 예쁘게 잡아준 박성용 촬영 감독님과 세심한 필력을 보여준 유정희 작가님, 공미자가 ‘악의 꽃’ 중 한 송이가 될 수 있게 당위성을 부여해 줘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좋은 작품을 끝내고 나니 너무 행복하다. 시청자들이 보내준 사랑으로 작품을 잘 마칠 수 있었다. 그동안 ‘악의 꽃’과 공미자를 사랑해준 애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악의 꽃'은 지난 23일 5.7%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