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객' 장혁, 3년 만에 스크린 복귀
장혁, 김현수, 조 타슬림, 이민혁 열연
9월 23일 개봉
장혁, 김현수, 조 타슬림, 이민혁 열연
9월 23일 개봉
'액션'에 있어서 최고 경지에 도달한 배우 장혁이 이번엔 '검'을 들고 관객을 만난다. 지금껏 보지 못한 액션 쾌감을 예고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채비를 마쳤다. 영화 '검객'이다.
17일 오전 '검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장혁, 김현수, 최재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의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초의 검객 '태율'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 영화다.
최 감독은 "구성이 '심청전'과 비슷하다. 배경은 광해군 시대로 했다"며 "처음엔 해학적이었다. 웃음 코드도 있었지만 많이 걷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전쟁 직후 조선 상황은 최악이었다. 그 시대 아버지와 딸, 여자와 아이들의 시대적 아픔을 담았다"면서 "몇 백년이 흘렀지만 요즘도 '신념' 때문에 대립하지 않나. 영화를 만들면서 '요즘과 같구나'라고 생각했다. 기본 포맷은 '딸을 찾는 추격액션'이지만 시대적 상황에 공감하게 하기 위해 스토리에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감독은 '청나라 군대와 1:100으로 싸우는 장면'에 대해 "영화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며 "제일 공을 들인 장면이다. 시간을 가장 많이 쏟아 부었고 CG를 총집합 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장혁이 (해당 장면을) 원컷으로 가야 한다고 하더라. 컷을 나누면 기존 액션과 차별화 되지 않고, 원컷으로 찍어야 장면이 산다며 그렇게 찍자고 제안했다"면서 "주먹은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서 속도감이 있지만 칼은 그렇지 않다. 속도감을 내려면 칼이 주먹보다 3배는 빨라야 한다. 위험 부담이 있었지만 장혁이 '해보자'고 하더라. 몸 잘 쓰는 웬만한 무술팀이 다 왔고, 장혁이 모든 장면 통틀어서 제일 많이 연습했다. 결과적으로 퀄리티 있게 나왔다. 서로 만족했다"고 뿌듯해 했다. 극 중 장혁은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로 열연했다. 태율은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조 타슬림 분)에게 하나뿐인 딸 태욱(김현수 분)을 빼앗긴 분노로, 숨겨왔던 검객의 본능이 깨어나는 인물이다. 오로지 딸을 구하기 위해 적들을 추격하고 무자비하게 베어버린다.
장혁은 "검술과 맨손 액션은 완전히 다르다. 검이 주는 날카로움과 검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를 인물의 눈빛, 포즈 등과 일치 시켜야 했다"며 "특히 태율은 일반적으로 검을 다루는 무인과 달랐다. 실전에서 현실에 맞춰 변칙적으로 사용한다. 서서 싸우는 것은 물론 앉아 있다가도 싸우고, 기마자세에서도 공격한다. 검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장혁은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스타트렉 비욘드' 등을 통해 액션배우로 떠오른 배우 조 타슬림과의 액션 호흡에 대해 "굉장히 훈련이 잘 돼 있었다. 스피드와 리듬감이 좋았다"며 "액션합을 맞출 때 정박 뿐 아니라 엇박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잘 맞았다"고 만족해했다.
특히 장혁이 연기한 태율이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상태에서 펼치는 액션연기도 인상적이다. 장혁은 "시선을 45도 정도 내린 상태로 액션을 해야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제가 다니는 복싱장에서 스피드볼을 통해 연습했다. 첨엔 보고 치다가 감을 잡고 안 보고 쳤는데 어느정도 느낌이 오더라. 조 타슬림과 촬영할 때는 그 친구가 너무 빨라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현수는 '검객'에서 '태율'(장혁 분)의 딸 '태옥'을 맡아 열연했다. 장혁과 어지러운 세상으로부터 서로를 지키고자 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특별한 호흡을 보여준다.
이날 김현수는 "첫 사극 영화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태옥의 당당한 모습이 좋았다. 자기가 위험해도 불의를 보면 직진하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이전에 했던 역할들과 달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최감독은 "광해의 겸사복인 어린 '태율'로 출연한 이민혁이 '비밀병기' 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 감독은 "이민혁의 운동신경은 상상이상이었다. 정말 놀랐다.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했다. 클로즈업 장면에서 인생의 설움 등이 표현 되야 해서 공허한 눈빛을 강조했는데 완벽하게 연기해줬다. 성인이 된 장혁의 눈빛과 싱크로율 100% 였다"고 칭찬했다.
이에 장혁은 "감독은 결과를 보고 말 하지 않나. 나는 과정을 지켜봤다. 민혁이가 운동신경이 굉장히 좋은 건 맞다. 그러나 캐릭터가 완성되기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연기합을 맞추기까지 옆에서 지켜봤는데, 배역에 대한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멋진 장면이)안 나왔을 것이다. 집중력도 대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혁은 "민혁이는 절실했던 것 같다. 결과론적으로 '저 친구 원래 저렇게 잘 할거야'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정말 열심히 만들어왔다. 누구보다 성실한 친구다"라고 했다. 장혁은 2017년 개봉 된 '보통사람'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장르 불문 최고의 액션 배우로 떠올랐기에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자간담회 말미 장혁은 "영화를 촬영하다보니 레옹이 떠오르더라. 태용을 연기하면서 누군가를 위한 사랑이 저런게 아닐까 싶었다"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웃으며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장혁, 김현수 이외에도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은 조 타슬림, 특급조연 정만식, 장현성 등이 영화에 힘을 더할 '검객'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17일 오전 '검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장혁, 김현수, 최재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의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초의 검객 '태율'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 영화다.
최 감독은 "구성이 '심청전'과 비슷하다. 배경은 광해군 시대로 했다"며 "처음엔 해학적이었다. 웃음 코드도 있었지만 많이 걷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전쟁 직후 조선 상황은 최악이었다. 그 시대 아버지와 딸, 여자와 아이들의 시대적 아픔을 담았다"면서 "몇 백년이 흘렀지만 요즘도 '신념' 때문에 대립하지 않나. 영화를 만들면서 '요즘과 같구나'라고 생각했다. 기본 포맷은 '딸을 찾는 추격액션'이지만 시대적 상황에 공감하게 하기 위해 스토리에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감독은 '청나라 군대와 1:100으로 싸우는 장면'에 대해 "영화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며 "제일 공을 들인 장면이다. 시간을 가장 많이 쏟아 부었고 CG를 총집합 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장혁이 (해당 장면을) 원컷으로 가야 한다고 하더라. 컷을 나누면 기존 액션과 차별화 되지 않고, 원컷으로 찍어야 장면이 산다며 그렇게 찍자고 제안했다"면서 "주먹은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서 속도감이 있지만 칼은 그렇지 않다. 속도감을 내려면 칼이 주먹보다 3배는 빨라야 한다. 위험 부담이 있었지만 장혁이 '해보자'고 하더라. 몸 잘 쓰는 웬만한 무술팀이 다 왔고, 장혁이 모든 장면 통틀어서 제일 많이 연습했다. 결과적으로 퀄리티 있게 나왔다. 서로 만족했다"고 뿌듯해 했다. 극 중 장혁은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로 열연했다. 태율은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조 타슬림 분)에게 하나뿐인 딸 태욱(김현수 분)을 빼앗긴 분노로, 숨겨왔던 검객의 본능이 깨어나는 인물이다. 오로지 딸을 구하기 위해 적들을 추격하고 무자비하게 베어버린다.
장혁은 "검술과 맨손 액션은 완전히 다르다. 검이 주는 날카로움과 검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를 인물의 눈빛, 포즈 등과 일치 시켜야 했다"며 "특히 태율은 일반적으로 검을 다루는 무인과 달랐다. 실전에서 현실에 맞춰 변칙적으로 사용한다. 서서 싸우는 것은 물론 앉아 있다가도 싸우고, 기마자세에서도 공격한다. 검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장혁은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스타트렉 비욘드' 등을 통해 액션배우로 떠오른 배우 조 타슬림과의 액션 호흡에 대해 "굉장히 훈련이 잘 돼 있었다. 스피드와 리듬감이 좋았다"며 "액션합을 맞출 때 정박 뿐 아니라 엇박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잘 맞았다"고 만족해했다.
특히 장혁이 연기한 태율이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상태에서 펼치는 액션연기도 인상적이다. 장혁은 "시선을 45도 정도 내린 상태로 액션을 해야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제가 다니는 복싱장에서 스피드볼을 통해 연습했다. 첨엔 보고 치다가 감을 잡고 안 보고 쳤는데 어느정도 느낌이 오더라. 조 타슬림과 촬영할 때는 그 친구가 너무 빨라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현수는 '검객'에서 '태율'(장혁 분)의 딸 '태옥'을 맡아 열연했다. 장혁과 어지러운 세상으로부터 서로를 지키고자 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특별한 호흡을 보여준다.
이날 김현수는 "첫 사극 영화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태옥의 당당한 모습이 좋았다. 자기가 위험해도 불의를 보면 직진하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이전에 했던 역할들과 달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최감독은 "광해의 겸사복인 어린 '태율'로 출연한 이민혁이 '비밀병기' 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 감독은 "이민혁의 운동신경은 상상이상이었다. 정말 놀랐다.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했다. 클로즈업 장면에서 인생의 설움 등이 표현 되야 해서 공허한 눈빛을 강조했는데 완벽하게 연기해줬다. 성인이 된 장혁의 눈빛과 싱크로율 100% 였다"고 칭찬했다.
이에 장혁은 "감독은 결과를 보고 말 하지 않나. 나는 과정을 지켜봤다. 민혁이가 운동신경이 굉장히 좋은 건 맞다. 그러나 캐릭터가 완성되기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연기합을 맞추기까지 옆에서 지켜봤는데, 배역에 대한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멋진 장면이)안 나왔을 것이다. 집중력도 대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혁은 "민혁이는 절실했던 것 같다. 결과론적으로 '저 친구 원래 저렇게 잘 할거야'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정말 열심히 만들어왔다. 누구보다 성실한 친구다"라고 했다. 장혁은 2017년 개봉 된 '보통사람'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장르 불문 최고의 액션 배우로 떠올랐기에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자간담회 말미 장혁은 "영화를 촬영하다보니 레옹이 떠오르더라. 태용을 연기하면서 누군가를 위한 사랑이 저런게 아닐까 싶었다"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웃으며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장혁, 김현수 이외에도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은 조 타슬림, 특급조연 정만식, 장현성 등이 영화에 힘을 더할 '검객'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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