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영화계, 일정 놓고 '혼돈'
9월 신작 줄줄이 개봉 연기
'오! 문희' 9월 2일 개봉 강행
영화계, 일정 놓고 '혼돈'
9월 신작 줄줄이 개봉 연기
'오! 문희' 9월 2일 개봉 강행
![영화 '승리호' '검객' '돌멩이' '뮬란' 등 9월 개봉 예정작./ 사진제공=각 영화사](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BF.23628634.1.jpg)
28일 '돌멩이' 측은 잘못된 일정 공유로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발송한 언론시사회 초대 메일을 통해서는 오는 9월 1일 영화 상영 이후 배우 및 감독들의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당초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정보가 있었기에 텐아시아에서 재차 확인했고, '돌멩이' 측은 "안전상 기자 간담회는 열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나빠지자 제작사에서 언론 시사회, 개봉 일정 등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혼선이 생긴 것. 결국 '돌멩이' 측은 이날 오후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봉일이 9월 30일로 변경, 예정돼 있던 언론시사회가 연기됐다"며 "갑작스러운 취소로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 추후 일정이 정리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정리했다.
!['승리호' 배우들, 영화 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BF.23628669.1.png)
'승리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SF영화로,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대 규모인 2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앞서 여름 개봉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연기, 추석을 앞두고 관객들에게 선보이려 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코로나19가 확산 되면서 재차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이미 제작보고회를 마쳤고, TV 광고, 연예 정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홍보를 시작했지만, 잠정적 연기를 결정하면서 '홍보'와 관련해서도 손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작사 측은 향후 일정을 놓고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장혁이 주연을 맡은 영화 '검객', 웹툰을 원작으로 한 '기기괴괴 성형수'도 개봉 연기 소식을 전했다. '검객'은 "관객들과 약속한 개봉일에 영화를 선보이지 못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9월 17일에서 23일로 변경된 개봉일을 알렸다. '기기괴괴 성형수'의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19일 개봉하려던 '국제수사'의 경우도 갑갑하다. 무기한 개봉일을 연기한 상태인데, 주인공 곽도원이 TV에서 '열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 '나 혼자 산다' '런닝맨' '미운우리새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 했지만, 정작 영화를 선보일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오! 문희' 포스터./ 사진제공=CGV 아트하우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BF.23628689.1.jpg)
말그대로 '역습'을 당했다. 사회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고,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여름극장가도 활기를 찾는 듯 했다. 그러나 광복절인 지난 15일을 전후로, 코로나19가 역습을 가하면서 영화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추석 연휴, 가을 성수기를 앞둔 극장가는 분주해졌다. 개봉 강행이냐, 연기냐, 그리고 홍보는 어떻게 해야하나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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