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조권
'밥은 먹고 다니냐?' 조권
가수 조권이 배우 김혜수를 향한 감사와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조권이 출연해 가슴 아픈 사연을 꺼냈다.

조권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집이 망한 뒤 단칸방에서 살았다. 당시 빚이 5억 원 정도였다. 어머니는 보험회사를 다녔고 아버지는 버스 운전기사를 오래 하셨는데 새로운 사업을 하시려다가 빚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빚쟁이들이 집에 찾아와 어머니에게 물따귀를 때렸다. 그로 인해 어머니가 고막을 다치셨고 경찰이 오고 난리가 났었다.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데뷔 이후 3년간 수입이 없었다고도 밝혔다. 8년 동안의 연습생 생활에 대한 투자 비용을 제하느라 정산이 되지 않았던 것. 그는 "처음으로 정산이 되었을 당시 번 돈이 20만 원이었다. 그 후로는 계속 일한 만큼 돈이 들어오더라. 이후 (부모님에게) 전셋집을 해드렸다가 1~2년 뒤쯤 집을 사드렸다. 가전제품도 싹 다 바꿔드렸다"고 밝혔다.
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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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S2 드라마 '직장의 신'으로 인연을 맺은 김혜수와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조권은 "(김)혜수 누나가 제 멘토다. 예전에 드라마를 같이 한 적이 있다. 그 때 이후로 제 뮤지컬을 다 보러 오신다. '프리실라'라는 작품에도 다섯 번 오셨다. 절 보실 때마다 늘 멋진 사람이라고 해준다. 저보고 '권이가 다 하면 좋겠다. 힐을 신든 뭘 하든 너 자체로 행복하면 좋겠다. 널 지지할 거야'라고 응원을 해주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조권은 군 생활 당시 어려웠다고 털어놓으며 "군 입대하기 전에 급하게 회사도 옮겨서 정신이 없었다. 카페도 운영했는데 상황이 힘들어져서 접었다. 군대를 갔더니 또 어머니가 흑색종 암이라는 피부암에 걸리셨다. 어머니 엄지발가락에서 시작이 됐다. 전이가 되면 하체를 절단하셔야 한다더라. 자대 배치되자마자 연락을 받았는데 멘탈이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무것도 못했다. 이미 엄지발가락 윗 부분은 절단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군대를 포기하고 싶었는데 김혜수 선배님께서 어머니를 도와주셨다. 저에게 '신경 쓰지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전역해'라고 하셨다. 꼭 껴안아 주시면서 우시려고 하더라"고 말하며 김혜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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