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
김무열, 서스펜스 주도
위태로운 분위기 '긴장감↑'
김무열, 서스펜스 주도
위태로운 분위기 '긴장감↑'

서진(김무열 분)은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딸과 함께 본가에 들어가 지내고 있다. 서진의 가족은 어릴 적 놀이동산에서 막내딸 유진을 잃어버린 아픔이 있다. 서진은 어느 날 한 복지센터로부터 여동생 유진(송지효 분)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25년 만에 돌아온 유진은 금세 서진을 '오빠'라고 부르고 나이든 부모를 보살피며 살갑게 군다. 다른 가족들은 유진과 점점 가까워지지만 서진은 그런 유진이 어딘가 불편하다. 그러던 중 서진은 가족들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상해졌음을 알아차린다.

영화에서 유진은 친자 확인까지 했음에도 내내 음울하고 의뭉스러운 분위기를 내뿜으며 서진, 그리고 관객들이 그의 정체에 대해 의심하게 만든다. 기분 나쁜 비밀을 간직한 듯한 유진과 그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서진 간의 힘겨루기가 긴장감을 드높이면서 서스펜스를 심화시킨다.

영화는 초반 유진의 정체를 미스터리하게 바라보다가 중반부를 넘어서면 서진 역시 의심스럽게 그린다. 그러면서 관객들에게 이들 남매의 정체를 추리하게 하는 재미를 준다. 과연 누가 침입자인가를 계속해서 궁금하게 만든다.
공교롭게도 이번 영화에는 사이비 종교가 소재로 등장한다. 손원평 감독은 영화를 기획하면서 가족 간의 믿음도 어쩌면 허상이나 맹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영화 후반부에는 종교적 사건으로 이야기가 쏠리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가족이나 종교에 대한 '진정한 믿음의 문제'를 논해보고자 했을 것이다. 4일 개봉.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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