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한소희 "결혼? 하고싶지 않다"(인터뷰)

배우 한소희./사진제공=9ato 엔터테인먼트

배우 한소희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소희가 25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부부의 세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한소희는 지선우(김희애 분)의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여다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소희는 화려한 외모에 모든 것을 다 가진듯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불안과, 의심 등 수많은 감정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 여다경을 세밀한 눈빛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려냈다. 또한 대 선배들 사이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 받았다.

여다경과의 닮은 점은 없냐고 묻자 한소희는 "감정에 치우쳐 있는 점"이라며 "나 역시 결혼을 한다면 이성적인 판단 보다는 감성적인 판단이 앞설 것 같다. 재력이나 배경 보다 사랑으로 결혼하지 않을까. 쥐뿔 가진 거 없어도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을 성격이라는 점은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그런데 나는 결혼을 하고 싶진 않다"며 "'부부의 세계'를 찍으면서 비혼주의에 더 가까워 진 것도 있다. 지선우라는 캐릭터가 모든 악행을 경험했음에도 이태오를 애잔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그게 너무 공감 되더라. 부부의 관계는 사랑으로만 이뤄질 수가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하니 나는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