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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시청률 25% 돌파
치밀한 심리극 vs 과한 폭력성 '갑론을박'
'부부의 세계' 시청률 25% 돌파
치밀한 심리극 vs 과한 폭력성 '갑론을박'
!['부부의 세계' 포스터./ 사진제공=JTB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BF.22212884.1.jpg)
‘부부의 세계’는 1회부터 스펙터클한 전개가 펼쳐졌다. 머리카락 한 올로 시작된 의심은 걷잡을 수 없는 폭풍을 몰고 왔고, 이태오(박해준 분), 여다경(한소희 분)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지선우(김희애 분)는 무너져 내렸지만, 이내 박해준을 도려내기 위해 분투, 사회적 권위와 아들 전진서(이준영 분)를 곁에 두는 것에 성공했다.
2년 후 고산으로 돌아온 박해준이 김희애에 복수하는 과정들에서도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촘촘히 얽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때문에 ‘웰메이드’ 불륜드라마라는 말도 나왔다.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BF.22489162.1.jpg)
지선우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다. 그는 아들을 벼랑으로 밀어붙이며 “대답해, 엄마랑 살겠다고”라며 소리쳤다. 거기에 자신이 피 흘리는 모습을 아들이 목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번 실수 용서해주면 지나갈 일" “이혼녀는 상사랑 밖에서만 만나도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등 시대착오적인 시선과 캐릭터도 불편한 요소로 지적됐다.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BF.22489163.1.jpg)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모든 드라마가 도덕적일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다루는 것은 문제”라며 “‘부부의 세계’는 기존 막장 드라마보다 폭력 수위가 높은데도 ‘웰메이드’로만 포장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렇기에 6회를 남겨둔 ‘부부의 세계’에서 얼마나 더 자극적인 소재들이 나올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화제성, 시청률만으로는 ‘웰메이드’의 지표가 될 수 없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캐릭터와 연출, 설정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부부의 세계'가 남은 이야기들을 잘 풀어내 호평 속에 종영할지, 용두사미로 끝나 아쉬움을 자아낼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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