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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X이보영 '화양연화' 애틋한 첫사랑과 불륜 사이
두 사람의 감정선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
유지태X이보영 '화양연화' 애틋한 첫사랑과 불륜 사이
두 사람의 감정선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
배우 유지태, 이보영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가 베일을 벗었다. 풋풋한 첫사랑과 짙은 어른 멜로가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하지만, 어쩐지 ‘불륜’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다. 애틋한 추억이면 불륜이 아닌 걸까.
지난 25일 첫 방송된 ‘화양연화’에서는 과거의 사랑과 추억을 뒤로하고 각자의 삶을 살던 한재현(유지태 분)과 윤지수(이보영 분)의 운명적인 재회와 이로 인해 두 사람이 겪는 감정의 동요, 둘을 둘러싼 로맨스가 밀도 있게 펼쳐졌다. 서사는 1990년대와 현재를 오가며 애틋함을 더했고, 유지태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냉철한 기업가인 현재의 한재현을 완벽히 소화해 몰입도를 높였다. 아름다운 시절을 함께한 윤지수와의 재회에 묻어두었던 인간미 넘치는 면모는 귀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보영은 가냘픈 외모와 달리 단단한 내면을 지닌 윤지수를 독보적인 분위기로 완성했다. 모진 현실을 홀로 견뎌내는 단단한 면모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첫사랑과의 만남에 감정의 동요를 맞이한 내면까지 밀도 있게 그려냈다.
과거 재현과 지수를 연기하는 진영과 전소니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풋풋한 첫사랑의 느낌을 자아내 호평 받았다.
시청률은 4~5%(닐슨코리아)로 높지는 않았지만, 방송 후 다음날까지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인생 드라마 될 것 같다” “보는 데 나까지 눈물이 난다” “역대급 케미” 등 호평이 이어지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유지태가 기혼자로 나오는 설정상 ‘불륜 미화’라는 논란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결혼 후에도 영화 ‘러브레터’를 끊임없이 보며 첫사랑을 추억 하는 주인공이 이미 결혼을 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특히 윤지수와 재회한 한재현은 “찾았다, 윤지수”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본인의 차도 버려둔 채 윤지수와 같은 민박집에 머물렀다. “눈이 더 왔으면 좋겠다. 꼼짝도 못하게”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비서를 시켜 윤지수의 뒷조사도 하고, "저 여자 어딜 가고 뭘 하는지 좀 봐줘"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자신의 행동을 '선의'라고 했지만, "선의는 개뿔, 스토킹하는 주제에"라고 자기 스스로 내뱉을 만큼 윤지수를 향한 그의 마음은 ‘첫사랑의 추억’ 그 이상이었다.
윤지수가 한재현의 아내 장서경(박시연 분)에게 무릎을 꿇은 것을 보고는 아내 앞에서 보란 듯이 “일어나, 윤지수”라며 그를 잡고 일으켜 세울 만큼 말이다. 물론 장서경이 이미 외도 중이라는 설정이 나왔고,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감정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부부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한재현과 윤지수 입장에서는 사랑이어도, 장서경의 입장에서는 불륜일 수밖에 없다.
어떤 이유에서든 불륜 미화는 옳지 않다. 그렇기에 이들이 만나 감정을 주고받는 설정을 어떤 식으로 담아낼지가 관건이다. 아직 풀어나갈 이야기가 많은 만큼, 긴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두 사람의 ‘화양연화’를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25일 첫 방송된 ‘화양연화’에서는 과거의 사랑과 추억을 뒤로하고 각자의 삶을 살던 한재현(유지태 분)과 윤지수(이보영 분)의 운명적인 재회와 이로 인해 두 사람이 겪는 감정의 동요, 둘을 둘러싼 로맨스가 밀도 있게 펼쳐졌다. 서사는 1990년대와 현재를 오가며 애틋함을 더했고, 유지태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냉철한 기업가인 현재의 한재현을 완벽히 소화해 몰입도를 높였다. 아름다운 시절을 함께한 윤지수와의 재회에 묻어두었던 인간미 넘치는 면모는 귀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보영은 가냘픈 외모와 달리 단단한 내면을 지닌 윤지수를 독보적인 분위기로 완성했다. 모진 현실을 홀로 견뎌내는 단단한 면모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첫사랑과의 만남에 감정의 동요를 맞이한 내면까지 밀도 있게 그려냈다.
과거 재현과 지수를 연기하는 진영과 전소니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풋풋한 첫사랑의 느낌을 자아내 호평 받았다.
시청률은 4~5%(닐슨코리아)로 높지는 않았지만, 방송 후 다음날까지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인생 드라마 될 것 같다” “보는 데 나까지 눈물이 난다” “역대급 케미” 등 호평이 이어지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유지태가 기혼자로 나오는 설정상 ‘불륜 미화’라는 논란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결혼 후에도 영화 ‘러브레터’를 끊임없이 보며 첫사랑을 추억 하는 주인공이 이미 결혼을 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특히 윤지수와 재회한 한재현은 “찾았다, 윤지수”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본인의 차도 버려둔 채 윤지수와 같은 민박집에 머물렀다. “눈이 더 왔으면 좋겠다. 꼼짝도 못하게”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비서를 시켜 윤지수의 뒷조사도 하고, "저 여자 어딜 가고 뭘 하는지 좀 봐줘"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자신의 행동을 '선의'라고 했지만, "선의는 개뿔, 스토킹하는 주제에"라고 자기 스스로 내뱉을 만큼 윤지수를 향한 그의 마음은 ‘첫사랑의 추억’ 그 이상이었다.
윤지수가 한재현의 아내 장서경(박시연 분)에게 무릎을 꿇은 것을 보고는 아내 앞에서 보란 듯이 “일어나, 윤지수”라며 그를 잡고 일으켜 세울 만큼 말이다. 물론 장서경이 이미 외도 중이라는 설정이 나왔고,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감정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부부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한재현과 윤지수 입장에서는 사랑이어도, 장서경의 입장에서는 불륜일 수밖에 없다.
어떤 이유에서든 불륜 미화는 옳지 않다. 그렇기에 이들이 만나 감정을 주고받는 설정을 어떤 식으로 담아낼지가 관건이다. 아직 풀어나갈 이야기가 많은 만큼, 긴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두 사람의 ‘화양연화’를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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