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대 가왕전, 주윤발 vs 짬짜면
지원이 "편견 벗겨드리고 싶었다" 눈물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주윤발이 짬짜면을 꺾고 방어전에 성공, 5연승을 기록했다. 짬짜면은 트로트가수 지원이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26대 가왕을 가리는 짬짜면 대 주윤발의 대결이 펼쳐졌다.

민요 대 전갈자리의 2라운드에서 민요가 승리를 거뒀다. 가면을 벗은 전갈자리는 위키미키 최유정이었다.

최유정은 연예인 판정단 중 김구라, 카이, 이윤석의 표를 받고 싶었다며 “김구라는 패널로도 자주 함께 했는데 볼 때마다 깐깐하더라.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김구라에게 표를 받으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유정은 “카이는 숨겨진 장점을 잘 발견하시니 나의 장점도 알아봐주셨으면 했다. 이윤석은 ‘복면가왕’ 볼 때마다 노래에 흠뻑 빠진 모습이라 내 노래에도 심취해주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김현철은 최유저에게 “어쩜 끝처리가 그렇게 성인가요 같은지 모른다. 능수능란하게 노래를 하더라”고 칭찬했다.
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짬짜면 대 007의 2라운드에선 짬짜면이 승리했다. 007은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 ‘you’로 큰 사랑을 받은 김상민이었다.

김상민은 판정단 윤상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며 “윤상이 우리 학교 교수님이었다. 터키음악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다. 그때 굉장히 재밌게 들어주셨다”고 밝혔다. 김상민은 터키가요제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수상한 경력이 있다.

소찬휘는 김상민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는 “나랑 나이가 같은데 전의 노래실력을 지금까지 유지했다는 점에서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이어 짬짜면 대 민요의 3라운드 대결이 성사됐고, 짬짜면이 승자가 돼 가왕전에 진출했다. 민요는 배우 하도권이었다. 하도권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브라운관 입성 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바 있다. 최근에는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강두기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하도권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성악이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도전하고 불사르고 내려오고 싶었다. 목아 쉬도록 연습했다. 후회도 아쉬움도 없다. 추억들이 지나간 무대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드디어 가왕전이 시작됐따. 방어전에 나선 주윤발은 YB의 ‘흰수염고래’를 노래하며 무대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에 주윤발은 짬짜면을 꺾고 5연승을 수성했다.

가왕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짬짜면은 트로트가수 지원이였다. 지원이는 ‘복면가왕’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무대가 끝나면 내 노래가 남는 게 아니라 퍼포먼스만 남는다고 하더라. 언젠가는 꼭 ‘복면가왕’에 나가서 가면이 벗겨지는 그 순간 나에 대한 편견도 벗겨드리고 싶었다”고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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