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폭력씬 도마위에
"여성에 대한 폭력, 불쾌하다"
시청자 게시판, 항의 폭주
'부부의 세계' 8회 / 사진 = JTBC 영상 캡처
'부부의 세계' 8회 / 사진 = JTBC 영상 캡처
'부부의 세계'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19일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8회 방송 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여성에 대한 폭력, 자극적인 묘사를 멈춰달라", "여성을 이런 식으로 소비하냐", "여성혐오적이고 불쾌하다", "범죄자를 위한 드라마", "VR처럼 폭력을 묘사하다니"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18일 밤 방송된 '부부의 세계' 8회 분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의 세계를 망가뜨리기 위해 그의 옆으로 다시 찾아온 이태오(박해준 분)의 복수극이 그려졌다. 지선우는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을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이태오의 사주를 받은 괴한(이학주 분)이 집에 들어가 지선우에게 폭력을 가하고 목을 조르며 위협을 가했다.
'부부의 세계' 시청자 게시판 / 사진 =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부부의 세계' 시청자 게시판 / 사진 =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해당 내용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연출은 꽤 자극적이었다. 특히, 카메라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전체 구도를 잡는 방식이 아닌 지선우를 1인칭 시점으로 잡아, 가해자인 괴한의 시점에서 지선우를 괴롭히는 모습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줬고 목이 졸린 지선우의 괴로워하는 모습이 화면에 크게 드러났다. 시청자들의 표현대로,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 게임에서 많이 볼 법한 카메라 구도였다.

앞서 '부부의 세계'는 1회부터 6회까지 19세 관람 등급가로 시작했다. 하지만 7회부터는 15세 관람 등급으로 시청 연령을 낮춘 상황. 그럼에도 8회에 폭력을 묘사하는 방법이 구체적이고 자극적이었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부부의 세계'의 승승장구 높은 인기 가도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처했다. 제작진들의 입장 표명이 필요한 때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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