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래퍼 장용준(20. 노엘)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사고 직후 노엘은 지인에게 대신 운전했다고 경찰에 허위진술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장용준 측은 "검찰이 제기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증거 사실 모두 동의한다”며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장용준은 검은색 의상을 착용하고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등장했다. 재판에서 자신의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다. 취재진의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른 걸음으로 차에 올라탔다.
몰려든 취재진의 취재열기에 한 때 장용준과 함께 재판을 받은 또 다른 피의자가 장용준으로 오인받아 플래시 세례를 받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장용준이 모자를 꾹 눌러쓰고 마스크를 쓰며 얼굴을 꽁꽁 가린 탓에 목에 새긴 문신이 도드라져 보였다.
장용준은 지난해 9월7일 서울 마포구 인근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 추돌 사고를 냈다. 당시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 이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장용준은 음주사고를 내고도 지인에게 연락해 경찰에 허위 진술을 부탁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장용준에 대해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1월 9일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노엘의 재판을 앞두고 부친이자 미래통합당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후보인 장제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용준이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어떤 벌이든 나라가 주는 벌을 받고 나면, 법을 잘 지키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서예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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