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노래를 하든,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나오든 홍은기라는 가수로 좋은 영향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
홍은기가 1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언디파이너블:러브(UNDEFINABLE:LO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언디파이너블:러브'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홍은기만의 해석과 표현으로 담은 앨범. 타이틀곡 '숨'을 비롯해 '로스트 인 유(LOST IN YOU)' '파라노이아(PARANOIA)' '착각'과 인트로, 아웃트로 등 6곡이 수록됐다. '숨'은 미니멀한 비트에 강렬한 브라스 사운드가 만난 트랩(Trap) 스타일 힙합 곡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 숨이 멎을 듯한 남자의 감정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날 홍은기는 "레인즈 이후 쇼케이스는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고 설렌다.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레인즈 이후 솔로 앨범을 계속 준비를 했다. 준비를 하면서 웹드라마 촬영도 하고 영화 '영수야' 촬영도 병행하면서 지냈다"고 근황을 밝혔다.
앞서 홍은기는 솔로 가수 데뷔를 앞두고 회사를 설립했다. 다올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홍은기는 "홍삼 크루의 멤버 2명과 회사를 설립했다. 이전 회사에서 못 했던 것들, 하고 싶었던 것을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회사가 더 커질 진 잘 모르겠지만,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 뭐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은기는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파생 그룹 레인즈로 데뷔했다. 그는 솔로를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팀 활동을 하다가 솔로 준비를 하는데 빈자리를 느껴졌다. 외로웠던 부분들이 많았다. 또 내 단점을 팀원이 채워주기도 했는데, 솔로 활동은 내 단점이 확실하게 보여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며 "무대 에너지가 비어 보이는 건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큰 위험요소라 생각한다. 무대 에너지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고 답했다.
홍은기가 강조하는 매력은 섹시. 머리도 붉게 염색하고 뒤태를 드러낸 과감한 의상도 준비했다. 홍은기는 "저는 '섹시'하면 빨강이라고 생각해서 붉게 염색을 했다. 또 눈 밑에 점도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눈 밑 점이 섹시해 보이는 점이라고 추천해서 찍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홍은기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하늘의 별이 된 많은 가수 선배들을 떠올렸다고 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자 홍은기는 "(사랑은) 다르지 않다는 것, 제한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제 주변의 연예인 친구들이나 동료들을 보면 마음의 상처가 있는 분이 많다. 아이돌의 숙명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지만, 아픔을 가지고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걸 보는 제 마음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대가 좋고 노래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행복을 주고 싶어서 가수가 됐는데 '다름'을 '틀림'으로 보는 분들이 계신다. 그로 인해 상처를 받는 친구들을 보며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홍은기는 그는 "지금은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이 돼 비춰주는 많은 선배님들을 마음에 품고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은기의 '언디파이너블:러브' 음원 전곡은 오늘(16일) 정오 각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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