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이규형만 안 울면 돼" 오열
김태희, 엄마 김미경과 마주했다
사진=tvN '하이바이, 마마!' 방송 화면.
사진=tvN '하이바이, 마마!' 방송 화면.
배우 김태희가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가슴 먹먹해지는 뜨거운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하이바이, 마마!’에서는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속마음을 드러낸 차유리(김태희 분)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했다. 또한 앞으로 어떤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것인지 시선을 모았다.

앞서 차유리는 주어진 시간 동안 딸 서우(서우진 분)의 주변에서 귀신들을 떼어놓기 위해 곁을 지켰고, 하원도우미까지 하겠다고 나서며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49일 동안 원래의 자리를 되찾으면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조건에도 귀신으로 돌아가기로 한 선택은 의아함과 안쓰러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 아내, 엄마, 딸로서의 차유리…가족에게 자기 존재 드러낼까
지금까지 차유리는 자신의 죽음으로 인한 부모님의 고통을 누구보다 오래 지켜봐왔기에 존재 자체를 숨기고 싶어 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우연히 전은숙(김미경 분)이 차유리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들 모녀가 이승에서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김태희는 엄마나 아내가 아니라 딸 차유리로서 가족을 향한 사랑의 감정과 이별의 회한을 색다르게 표현해왔던 만큼, 어머니와 다시 마주한 상황에서 어떤 감정연기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지 주목된다.

◆ 귀신 부탁 들어주는 ‘소원 요정’으로! 49일 동안의 활약은?
특유의 유쾌하고 러블리한 에너지로 결코 무겁지만은 않게 극의 분위기를 주도해 나는 김태희가 귀신들을 위한 ‘소원 요정’으로 변신해 얼마나 많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기대된다. 납골당 귀신들은 저마다 이승에 남겨둔 인연들에게 해주고 싶어도 해주지 못했던 일들이 있었고, 이에 차유리는 염원을 이뤄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결혼식을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 때문에 마냥 행복해하지 못하는 딸과, 괜찮다는 말을 건네고픈 아빠 귀신을 위해 따뜻한 소통의 다리를 놓아준 차유리의 활약은 시청자들을 절로 눈물짓게 만들었다.

◆ “조강화만 안 울면 된단 말이야” 남편 향한 뜨거운 사랑
고현정(신동미 분)은 차유리가 49일간의 말미를 얻어 살아났고, 그 시간 동안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면 영원히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장 조강화(이규형 분)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하는 고현정 앞에서 차유리는 목 놓아 울면서 “내가 서우 엄마인 건,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나는 강화만 안 울면 된단 말이야”라고 오열했다. 남편이 새 아내 오민정(고보결 분)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들의 곁에서 물러서려 한 것. 김태희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감정의 결을 보여주는 뜨거운 눈물 연기로 차유리가 여자로서 느꼈을 슬픔과 고통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처럼 김태희는 난감한 처지에 놓인 차유리의 복잡한 심경과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몰입감을 배가하고 있다. ‘고스트 엄마’ 김태희의 활약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하이바이, 마마!’에서 만나볼 수 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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