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친구 차은결 vs 자상한 친구 강준희
귀여운 친구 차은결 vs 자상한 친구 강준희
귀여운 친구 차은결
여자한테 화가 나고 남자한테 떨리다니. 인연을 찾는 나침반은 어딜 가리키고 있는 걸까?’ 전송 완료! 아, SNS 올리느라 너 온 거 이제 봤네. 안녕? 난 차은결(이현우)이라고 해. 반갑다, 야. 와하하하하하. 처음 보는데 왜 반말이냐고? 으이그. 내가 너 좀 마음에 들었거든. 너 영광인 줄 알아라! 근데 왜 자꾸 내 머리만 봐? 이렇게 멋진 헤어스타일 처음 봤냐? 이건 아무나 따라 하기 힘든 귀여움의 결정체 도토리 머리라는 거다. 와하하하하하. 그나저나 너도 구재희(설리)처럼 몸이 말랑하네. 앞으로 네 별명은 말랑이 어때? 내가 좀 별명을 잘 짓거든. 와하하하하하. 야, 말랑이. 근데 너 축 처져 보인다? 왜 그래, 누가 너 괴롭혀?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내가 노래 불러줄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한 입 깨물어주고 싶게 멋있는 은결 송이야. 이걸로도 부족하면 내가 소개팅도 시켜줄 수 있고 스쿠터도 태워주고 트래핑도 하고 우리 집도 데려갈 수 있어! 그.. 그렇다고 이상한 상상하는 건 아니야! 계…계속 웃지만 말고 친구 된 기념으로 우리 같이 때나 좀 밀까? 와하하하하하.

자상한 친구 강준희
시원(정은지)아, 아침 안 먹었음 매점 가자. 내가 사줄게. 윤제(서인국)야, 니 팔 다친 건 괜찮나? 학찬(은지원)이 니는 유정(신소율)이랑 화해했고? 성재(이시언) 니는… 아니다. 아, 내 소개를 안 했네. 내 이름은 준희(호야)다. 강, 준희. 처음 만나는데 실례가 많았다. 내 챙길 아들이 좀 많거든. 인마들, 소중한 내 친구들인데 아들이 지네들 끼리 싸우고 소리 지르고 발로 차기도 해서 내가 신경을 쓰는 편이다. 우리 누나들이 여덟 명인데 다들 잔소리가 심해가 난 애들한테 잔소린 안 하고 그냥 조용히 챙겨주기만 한다. 뭐, 그렇다고 엄청난 건 아이고. 가끔 도시락 싸고 수업 필기 챙겨주고 라면 끓여주고 싸우면 말리고 다치면 파스 뿌려주고 그 정도다. 아, 은행 앞에서 같이 밤새준 적도 있는데 그거 한 개도 안 심심하다. 따뜻한 담요도 있고 커피도 사오면 되고 같이 노래도 부르면 되거든. 니도 나중에 필요하면 내 불러라. 참, 니 노래 좋아하면 노래방 한 번 가자. 또 내 가끔 춤도 좀 추거든? 시간되면 거도 놀러 오고. 어, 근데 니 모공 팩 했나? 윽수로 아기 피부 같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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