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보고 나면 피곤할까" />
다섯 줄 요약
영걸(유아인)과 가영(신세경)은 뉴욕에서 마이클을 만나 해외 진출 기회를 잡지만 안나(권유리)와 영걸의 관계에 화가 난 재혁(이제훈)의 방해로 자금 동원에 문제가 생겨 위기에 처한다. 이에 책임을 느끼고 재혁에게 실망한 안나의 주선으로 영걸은 조마담(장미희)과 손을 잡는다. 하지만 조마담을 용서할 수 없는 가영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고 영걸의 곁을 떠날 결심을 한다.
Best or Worst
Worst: 전체 분량의 절반인 10회까지 방송되었지만 아직도 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드라마인지 명확하게 드러내지 못 하고 있다. “강 사장하고 가영인 도대체 어떤 사이야?” 공장 직원들의 이 의문은 결국 시청자의 그것과 같고, 지금 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지적이다. 단순히 사랑의 작대기가 누구에게 향하냐의 문제가 아니다. 은 누가 누구를 욕망하고 그것이 다른 누구의 질투를 유발하고 누구를 상처 입히는가에 따라 어떤 사건이 일어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이입과 카타르시스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어야 할 드라마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은 끊임없이 사건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모든 인물들이 내내 갈등하지만 감정 변화와 행동의 이유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불균질하고 헐거운 이야기를 이어올 뿐이다. 그 원인은 인물들의 욕망이 부재하거나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데 있다. 키스는 보여주지만 감정은 설명하지 않는 이 이상한 드라마의 누락된 이유들을 시청자들이 애써 찾고 있다. 납득되지 않은 인물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그로 인해 피로감이 자꾸만 쌓여간다는 점이다.
동료와의 수다 키워드
– 보쌈 좋아한다는데 굳이 일식집에 데려가는 정재혁. 여자 마음을 모르는 거니, 보쌈을 무시하는 거니?
– KBS ‘생활의 발견’에 제보합니다!
남: 왜 울어? / 여: (훌쩍) / 남: 이 소주 마셔도 돼? 이 컵라면 먹어도 돼? / 여: 새로 하나 해드릴까요?
– 은 본격 멘탈 강화 드라마인가? 이 ‘멘붕’을 이겨내고 20회까지 완주하면 웬만큼 어이없는 상황에는 코웃음 칠 수 있을 듯.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다섯 줄 요약
영걸(유아인)과 가영(신세경)은 뉴욕에서 마이클을 만나 해외 진출 기회를 잡지만 안나(권유리)와 영걸의 관계에 화가 난 재혁(이제훈)의 방해로 자금 동원에 문제가 생겨 위기에 처한다. 이에 책임을 느끼고 재혁에게 실망한 안나의 주선으로 영걸은 조마담(장미희)과 손을 잡는다. 하지만 조마담을 용서할 수 없는 가영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고 영걸의 곁을 떠날 결심을 한다.
Best or Worst
Worst: 전체 분량의 절반인 10회까지 방송되었지만 아직도 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드라마인지 명확하게 드러내지 못 하고 있다. “강 사장하고 가영인 도대체 어떤 사이야?” 공장 직원들의 이 의문은 결국 시청자의 그것과 같고, 지금 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지적이다. 단순히 사랑의 작대기가 누구에게 향하냐의 문제가 아니다. 은 누가 누구를 욕망하고 그것이 다른 누구의 질투를 유발하고 누구를 상처 입히는가에 따라 어떤 사건이 일어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이입과 카타르시스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어야 할 드라마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은 끊임없이 사건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모든 인물들이 내내 갈등하지만 감정 변화와 행동의 이유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불균질하고 헐거운 이야기를 이어올 뿐이다. 그 원인은 인물들의 욕망이 부재하거나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데 있다. 키스는 보여주지만 감정은 설명하지 않는 이 이상한 드라마의 누락된 이유들을 시청자들이 애써 찾고 있다. 납득되지 않은 인물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그로 인해 피로감이 자꾸만 쌓여간다는 점이다.
동료와의 수다 키워드
– 보쌈 좋아한다는데 굳이 일식집에 데려가는 정재혁. 여자 마음을 모르는 거니, 보쌈을 무시하는 거니?
– KBS ‘생활의 발견’에 제보합니다!
남: 왜 울어? / 여: (훌쩍) / 남: 이 소주 마셔도 돼? 이 컵라면 먹어도 돼? / 여: 새로 하나 해드릴까요?
– 은 본격 멘탈 강화 드라마인가? 이 ‘멘붕’을 이겨내고 20회까지 완주하면 웬만큼 어이없는 상황에는 코웃음 칠 수 있을 듯.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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