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줄 요약
이번에는 주부만 참가할 수 있는 노래 오디션 서바이벌이다. 그러나 참가자격을 좁힌다고 해서 프로그램의 방향이나 방식 자체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나친 개성으로 주목 받은 참가자들은 짓궂은 편집으로 희화화 되고, 심사위원들은 독설을 아끼지 않으며, 무대에서는 종종 노래보다 드라마틱한 사연이 강조되었다. 의 뼈대에 의 살을 덧붙인 셈이다. 그리고 두 프로그램과 달리 가창력이 아닌 곳에 방점을 찍음으로써 는 전혀 다른 방식의 오락프로그램임을 선언한다.
Best or Worst
Best: 참가자들은 노래를 부르고 심사평을 들은 뒤 합격여부를 알지 못한 채 무대에서 내려온다. 여기에 를 이해하는 열쇠가 있다. 점수를 먼저 듣는 것은 가족이며, 참가자들은 가족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방송은 다만 참가자 개인의 일탈이나 꿈을 위한 도전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관여하는 이벤트가 되며, 무대는 가족들이 미처 주부에게 보상해주지 못했던 일종의 판타지로 소비된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 음악적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가 스타일, 먹거리, 사진, 헬스 트레이닝, 뷰티를 관리하는 스태프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궁극적으로 이 방송이 만들어낼 우승자는 디바나 스타가 아니라 남루한 일상을 견뎌낸 신데렐라인 것이다. 유난히 극적인 개인사를 내세우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필요한 것은 놀라운 가창력이 아니라, 가장 큰 폭의 변화를 일구어 낼 수 있는 사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오디션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자의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겠다. 하지만 적어도 명확한 타겟과 콘셉트를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영리하다. 후발주자보다 변종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동료들과 수다키워드
– 호란의 독설 심사 VS 인순이의 남편 심사.
– 이쯤 되면 출연자가 출연자와 결혼 후 주부가 되어 에 재도전하는 스토리가 나올 법 한데.
– , , 의 출연자를 찾아낸 당신, TV 중독이 심각하시군요. IPTV 다시보기 정액권 포유.
글. 윤희성 nine@
이번에는 주부만 참가할 수 있는 노래 오디션 서바이벌이다. 그러나 참가자격을 좁힌다고 해서 프로그램의 방향이나 방식 자체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나친 개성으로 주목 받은 참가자들은 짓궂은 편집으로 희화화 되고, 심사위원들은 독설을 아끼지 않으며, 무대에서는 종종 노래보다 드라마틱한 사연이 강조되었다. 의 뼈대에 의 살을 덧붙인 셈이다. 그리고 두 프로그램과 달리 가창력이 아닌 곳에 방점을 찍음으로써 는 전혀 다른 방식의 오락프로그램임을 선언한다.
Best or Worst
Best: 참가자들은 노래를 부르고 심사평을 들은 뒤 합격여부를 알지 못한 채 무대에서 내려온다. 여기에 를 이해하는 열쇠가 있다. 점수를 먼저 듣는 것은 가족이며, 참가자들은 가족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방송은 다만 참가자 개인의 일탈이나 꿈을 위한 도전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관여하는 이벤트가 되며, 무대는 가족들이 미처 주부에게 보상해주지 못했던 일종의 판타지로 소비된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 음악적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가 스타일, 먹거리, 사진, 헬스 트레이닝, 뷰티를 관리하는 스태프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궁극적으로 이 방송이 만들어낼 우승자는 디바나 스타가 아니라 남루한 일상을 견뎌낸 신데렐라인 것이다. 유난히 극적인 개인사를 내세우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필요한 것은 놀라운 가창력이 아니라, 가장 큰 폭의 변화를 일구어 낼 수 있는 사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오디션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자의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겠다. 하지만 적어도 명확한 타겟과 콘셉트를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영리하다. 후발주자보다 변종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동료들과 수다키워드
– 호란의 독설 심사 VS 인순이의 남편 심사.
– 이쯤 되면 출연자가 출연자와 결혼 후 주부가 되어 에 재도전하는 스토리가 나올 법 한데.
– , , 의 출연자를 찾아낸 당신, TV 중독이 심각하시군요. IPTV 다시보기 정액권 포유.
글. 윤희성 nin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