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단역에서 조연으로, 드라마에서 다시 영화로, 김유신에서 ‘1박 2일’로 서서히 조금씩 더 넓게 대중들을 만나고 있는 엄태웅 인터뷰.

“호동이 형이 있었을 때는 특별히 제가 뭘 안 해도 너무 잘해주시니까 더 가만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호동이 형이 빠지게 되면서 그 다음에 오프닝에 나가는데 어휴- 이거 막막하더라고. 그래서 멤버들이 모여서 우리가 한마디라도 더 해야겠다고 끝까지 잘하자 했죠. 어차피 시한부로 정해진 운명이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자고 화이팅하고 들어갔어요. 한 사람이 없는 시간을 다른 멤버들이 메워야 하니까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한 회를 해보고 나니까 이렇게 가야겠구나 하는 게 조금 보이기도 한 것 같아요. 나 PD는 “이 형이 작정하고 왔네”라고 하는데 그런 건 아니고. 아마 시청자들도 아버지 없는 집안의 형제들이 힘 합쳐 사는 걸 보는 것 같은 대견함이랄까 그렇게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글. 강성희 인턴기자 shee@
사진. 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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