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부한 아침 조례처럼" /> KBS2 토 저녁 5시 15분
이제 막 연예계에 입문한 신인들이 ‘스타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자’는 학습 목표 아래 방송경험이 많은 선배로부터 인성교육을 받는다. 은 파일럿 프로그램답게 ‘인성’이라는 꽤 흥미로운 키워드를 내걸었다. 하지만 새로운 실험에 대한 제작진들의 확신이 부족했던 탓일까. 그 내용물은 전혀 새롭지 않았다. 1교시 ‘인생 그래프 그리기’는 출연자들과 전문가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의 색깔을 잘 살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PM의 전성기, FT 아일랜드 홍기의 막장 사진 등 화제가 될 만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방어적인” 편집을 했다. 그 대신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자기소개와 짝꿍 정하기 코너 역시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이 신인 연기자와 아이돌을 소비했던 방식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콘셉트에 대한 부족한 고민은 출연진들의 활용에서도 드러났다. 박명수, 박경림, 유세윤, 토니 안 등 다방면에서 후배들의 멘토가 되어줄 수 있을 만한 MC들을 섭외해놓고도, 제작진들은 그들에게 각 코너를 설명하는 진행자 이상의 역할을 부여하지 않았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건 안정성보다는 참신함이다. 하지만 이 추구한 것은 새로운 실험이 아니라 안전하고도 지루한 답습이었고, 그 결과 인성교육은 커녕 오히려 어린 스타들로부터 개인기와 가십거리를 수혈받기에 급급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진정한 힘은 일회성 이슈가 아닌 탄탄한 짜임새에서 나오는 법이다. 꼴등 성적표를 받고 “재시험을 봐서 다시 돌아오겠다”던 미스 A 민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글. 이가온 thirteen@
이제 막 연예계에 입문한 신인들이 ‘스타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자’는 학습 목표 아래 방송경험이 많은 선배로부터 인성교육을 받는다. 은 파일럿 프로그램답게 ‘인성’이라는 꽤 흥미로운 키워드를 내걸었다. 하지만 새로운 실험에 대한 제작진들의 확신이 부족했던 탓일까. 그 내용물은 전혀 새롭지 않았다. 1교시 ‘인생 그래프 그리기’는 출연자들과 전문가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의 색깔을 잘 살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PM의 전성기, FT 아일랜드 홍기의 막장 사진 등 화제가 될 만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방어적인” 편집을 했다. 그 대신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자기소개와 짝꿍 정하기 코너 역시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이 신인 연기자와 아이돌을 소비했던 방식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콘셉트에 대한 부족한 고민은 출연진들의 활용에서도 드러났다. 박명수, 박경림, 유세윤, 토니 안 등 다방면에서 후배들의 멘토가 되어줄 수 있을 만한 MC들을 섭외해놓고도, 제작진들은 그들에게 각 코너를 설명하는 진행자 이상의 역할을 부여하지 않았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건 안정성보다는 참신함이다. 하지만 이 추구한 것은 새로운 실험이 아니라 안전하고도 지루한 답습이었고, 그 결과 인성교육은 커녕 오히려 어린 스타들로부터 개인기와 가십거리를 수혈받기에 급급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진정한 힘은 일회성 이슈가 아닌 탄탄한 짜임새에서 나오는 법이다. 꼴등 성적표를 받고 “재시험을 봐서 다시 돌아오겠다”던 미스 A 민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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