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MBC <100분 토론>에서 20대가 토론의 ‘재료’로 소비되었다면, 오늘 <백지연의 끝장토론 시즌2>에서는 바로 그 20대가 직접 테이블에 앉는다. 오늘부터 다음달 28일까지 16강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대학생 토론 배틀 특집에서는 16개 팀이 8개조로 나뉘어 탈북자 문제, 누드비치의 필요성, 국민 스포츠, 전작권 환수 연기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치열하고도 색다른 토론 배틀을 벌인다. 각 조당 10분 씩 토론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만큼 평소보다 더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과 자막 처리가 기대된다. 과연 20대는 기성세대의 시선에서 벗어난 대안과 결론을 내놓을 수 있을까.
유명 연예인도 `큰 웃음`도 없지만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약 8년 간 일요일 오전시간을 채워왔다. 특히, ‘진실 혹은 거짓’ 코너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 나열 방식을 탈피해 시청자들에게 정답을 맞히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 ‘TRUE & TRUE STORY’ 코너로 바뀌면서 어떤 이야기가 진실인지 혹은 거짓인지 맞힐 필요가 없어졌다. 사실에 근거한 자료와 극적인 재미를 동시에 살려 진실 이야기들로만 구성해 보여주겠다는데, 사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사건들을 소개하는 ‘익스트림 서프라이즈’ 코너와의 차별성이 없어진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재밌었던 건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에피소드가 진실로 밝혀지는 그 찰나의 순간 때문이었다. 과연 오늘 들려줄 두 개의 에피소드가 정답 맞히는 재미를 잊을 만큼 놀라운 내용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보자.
누구에게나 군대를 다녀온 2년의 시간이 극복하기 어려운 공백이겠지만, 연예인들에게 그 공백이란 재빨리 극복하지 못하면 바로 도태되는 ‘생존’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제대 후 예전만큼의 예능감을 회복하지 못해 고생 중인 김종민이 MBC <황금어장> ‘무릎 팍 도사’가 아닌 <밤샘 버라이어티 야행성>을 찾은 건 강호동의 윽박지름보다 신동엽과 윤종신의 (비록 도움은 안 될지라도) 작은 위로가 더 절실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군복무 시절 1000개의 아이디어를 준비하고 연예계 복귀 후 500개 정도를 써봤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며 늦은 밤 형들을 찾아온 김종민에게 선배들은 어떤 대답을 던져줄까.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