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8일 | 텐아시아

62회 MBC 저녁 7시 45분
성수(김성수)의 조카 수정(크리스탈)이 등장하면서 옥숙(송옥숙)의 두통과 지원(예지원)의 마음고생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무턱대고 상경한 여고생 수정은 선호(이선호)에게 불쌍한 입양아 행세를 하면서 돈을 얻어내고, 지원(예지원)에게는 의대 지망생으로 환심을 얻은 뒤 지원의 집에 머물러도 된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 결국 수정의 거짓말을 눈치 챈 지원은 그 버릇을 고쳐놓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지만 순진한 숙모와 능청스러운 조카의 기 싸움에서 승자가 누구일지는 불 보듯 뻔해보인다. 하지만 수정의 등장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바로 신경이 곤두선 장모의 구박을 견뎌야 하는 성수다.

EBS 밤 9시 50분
동물원에 대한 인간의 기억이 소풍을 다녀온 어린 시절에서 멈춰져 있는 사이, 동물원은 동물도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오늘 는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보금자리이자 희귀동물들의 번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물원 내부를 카메라에 담아낸다. 특히 말승냥이로 불리는 한국늑대의 탄생이나 히말라얀타알의 인공번식 프로젝트는 동물원에 가더라도 볼 수 없는 희귀한 장면이기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기린의 먹이는 왜 키보다 높은 곳에 매달까’, ‘왜 더운 여름 날 오랑우탄에게 얼린 음료수 병을 건네는 걸까’ 등과 같은 궁금증도 과학적으로 해결해준다고 하니 어린 자녀나 조카들의 질문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예습해 두면 좋겠다.

QTV 밤 11시
엠블랙의 이준이 의 새로운 MC로 발탁됐다. 기존 MC 이휘재에게는 든든한 파트너겠지만, 사실 순정녀들에게는 신선한 먹잇감이 등장한 셈이다. 때문에 새 코너 ‘순위 정하는 준이’는 이준의 관심을 받기 위한 출연자들의 몸부림이 전면에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매회 출연자들이 매기는 랭킹을 가지고 토크를 이어나갔던 ‘순위 정하는 여자’ 코너와 순정녀들의 퍼포먼스에 방점을 찍을 코너 ‘순위 정하는 준이’가 맞물리면서 는 이야기와 볼거리의 균형을 맞춰나갈 예정이다. 오늘 이준에게 주어진 랭킹 과제는 ‘이준에게 어필하는 섹시 댄스’지만, 이는 사실상 이준을 위한 누님들의 환영식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과연 이준은 현영, 김새롬, 정주리를 비롯한 강한 순정녀들 사이에서 꿋꿋이 버틸 수 있을까.

글. 이가온 thir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