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26일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는 ‘청중평가단 추천곡’이라는 주제로 2차 경연을 위한 선곡과 편곡 작업, 그리고 중간점검이 이어졌다. 가수들은 각자 미션곡을 받아 원곡자를 찾아가기도 하고 편곡자와 함께 곡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중간점검을 맞아 서로의 곡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새 가수인 장혜진과 조관우의 대표곡을 들어보는 장면이 이전의 ‘나가수’와 달라진 부분이었다. 오늘의 대사 : “제가 아는 조관우라는 가수는 사운드가 크거나 뭐가 꽝꽝꽝 하면 안 되거든요” – 하광훈
조관우의 ‘늪’과 ‘겨울 이야기’ 등을 작사, 작곡한 하광훈은 누구보다 조관우를 잘 아는 뮤지션이다. 미션곡인 ‘하얀나비’를 어떻게 바꿔 부를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조관우는 하광훈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방향을 잡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곡을 편곡하고 사람들 앞에서 부르고 평가받는데 있어서,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드라마틱하게 편곡하는 것도 중요하고, 고음을 마음껏 내지르는 절정 부분을 강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광훈은 역시 기본은 그 가수의 본연의 매력을 잃지 않고 그것을 꺼내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중간점검에서 조관우의 ‘하얀 나비’를 들은 김범수는 인터뷰에서 “무조건 가득 채우고 빡빡하게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한다. 가득 채우고, 빡빡하게 가는 경우가 많았던 ‘나가수’에서 조관우의 ‘하얀 나비’는 어떤 ‘비움’의 미학을 들려줄까. Best&Worst
Best : 새 가수가 들어오면서 새 가수의 대표곡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시청자들이 많이 아쉬워했던 대목. 매 회 조금씩 변하고 있는 ‘나가수’는 그 아쉬움을 반영해 중간점검에서 조관우와 장혜진 등 새로 추가된 가수들의 대표곡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을 새로 만들었다. 정식 무대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들어야 했다는 것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이 쇼의 형식 상 ‘경연’이 아닌 ‘공연’을 끼워넣기 쉽지 않다는데서 제작진의 고심의 흔적을 볼 수 있었던 부분.
Worst : ‘나가수’는 각 경연 때마다 1위는 나오지만 종합 우승자는 나올 수 없는 구조라 드라마가 나오기 힘들다. 참여하는 가수들 또한 워낙 관록 있고, 출중한 실력자들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크게 다가올 수 있을만큼 이 TV쇼로 성장하거나 변화하기도 어렵다. 매번 비슷한 형식은 화제성이 가시고 출연하는 가수의 임팩트가 떨어지면 금세 지루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막 안정되고 있는 ‘나가수’가 어떤 큰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아직 쉽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 ‘나가수’가 할 수 있는 것은 미션의 아이디어와 다양함이다. 그러나 여전히 ‘나가수’는 ‘추천곡’ 형식의 미션곡을 가수들에게 부여했다. 이 ‘추천곡’ 형식의 미션 자체도 흥미가 떨어지거니와 이번 미션처럼 가수들이 받는 곡이 발라드 위주의 곡이 많고, 변신이나 편곡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는 선곡일 때 기대감이 떨어지기 쉽다. 이제 2차 경연만큼은 추천곡이 아닌 ‘나가수’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 하에서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 김범수의 ‘사랑하오’도 좋지만, 윤상님을 ‘나가수’에서 볼 수는 없는걸까. 어쩌면 안 보는게 나을지도 모르지만.
– 세 부자가 기 막히게 닮은 조관우의 강력한 유전자.
– 오늘 ‘하얀나비’를 편곡한 하광훈은 임재범의 ‘빈잔’과 ‘여러분’을 편곡한 사람! 그리고 조관우를 발굴한 사람! 김범수도 발굴한 사람! ‘나가수’의 가장 큰 공헌자인지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26일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는 ‘청중평가단 추천곡’이라는 주제로 2차 경연을 위한 선곡과 편곡 작업, 그리고 중간점검이 이어졌다. 가수들은 각자 미션곡을 받아 원곡자를 찾아가기도 하고 편곡자와 함께 곡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중간점검을 맞아 서로의 곡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새 가수인 장혜진과 조관우의 대표곡을 들어보는 장면이 이전의 ‘나가수’와 달라진 부분이었다. 오늘의 대사 : “제가 아는 조관우라는 가수는 사운드가 크거나 뭐가 꽝꽝꽝 하면 안 되거든요” – 하광훈
조관우의 ‘늪’과 ‘겨울 이야기’ 등을 작사, 작곡한 하광훈은 누구보다 조관우를 잘 아는 뮤지션이다. 미션곡인 ‘하얀나비’를 어떻게 바꿔 부를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조관우는 하광훈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방향을 잡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곡을 편곡하고 사람들 앞에서 부르고 평가받는데 있어서,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드라마틱하게 편곡하는 것도 중요하고, 고음을 마음껏 내지르는 절정 부분을 강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광훈은 역시 기본은 그 가수의 본연의 매력을 잃지 않고 그것을 꺼내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중간점검에서 조관우의 ‘하얀 나비’를 들은 김범수는 인터뷰에서 “무조건 가득 채우고 빡빡하게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한다. 가득 채우고, 빡빡하게 가는 경우가 많았던 ‘나가수’에서 조관우의 ‘하얀 나비’는 어떤 ‘비움’의 미학을 들려줄까. Best&Worst
Best : 새 가수가 들어오면서 새 가수의 대표곡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시청자들이 많이 아쉬워했던 대목. 매 회 조금씩 변하고 있는 ‘나가수’는 그 아쉬움을 반영해 중간점검에서 조관우와 장혜진 등 새로 추가된 가수들의 대표곡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을 새로 만들었다. 정식 무대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들어야 했다는 것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이 쇼의 형식 상 ‘경연’이 아닌 ‘공연’을 끼워넣기 쉽지 않다는데서 제작진의 고심의 흔적을 볼 수 있었던 부분.
Worst : ‘나가수’는 각 경연 때마다 1위는 나오지만 종합 우승자는 나올 수 없는 구조라 드라마가 나오기 힘들다. 참여하는 가수들 또한 워낙 관록 있고, 출중한 실력자들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크게 다가올 수 있을만큼 이 TV쇼로 성장하거나 변화하기도 어렵다. 매번 비슷한 형식은 화제성이 가시고 출연하는 가수의 임팩트가 떨어지면 금세 지루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막 안정되고 있는 ‘나가수’가 어떤 큰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아직 쉽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 ‘나가수’가 할 수 있는 것은 미션의 아이디어와 다양함이다. 그러나 여전히 ‘나가수’는 ‘추천곡’ 형식의 미션곡을 가수들에게 부여했다. 이 ‘추천곡’ 형식의 미션 자체도 흥미가 떨어지거니와 이번 미션처럼 가수들이 받는 곡이 발라드 위주의 곡이 많고, 변신이나 편곡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는 선곡일 때 기대감이 떨어지기 쉽다. 이제 2차 경연만큼은 추천곡이 아닌 ‘나가수’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 하에서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 김범수의 ‘사랑하오’도 좋지만, 윤상님을 ‘나가수’에서 볼 수는 없는걸까. 어쩌면 안 보는게 나을지도 모르지만.
– 세 부자가 기 막히게 닮은 조관우의 강력한 유전자.
– 오늘 ‘하얀나비’를 편곡한 하광훈은 임재범의 ‘빈잔’과 ‘여러분’을 편곡한 사람! 그리고 조관우를 발굴한 사람! 김범수도 발굴한 사람! ‘나가수’의 가장 큰 공헌자인지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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