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5일
2011년 4월 25일
채널CGV 오후 2시 10분
“우리나라 백수 애들은 다 지 탓인 줄 알아요. 지가 못나서 그런 줄 알고. 착한 건지 멍청한 건지.”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에서 배운 것 없는 삼류건달 동철(박중훈)은 지방에서 올라와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는 세진(정유미)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지금, 청년실업자는 10만 명을 넘어섰고 여전히 이들은 자신이 못난 탓이라 자책한다. 면접장에서 심사위원이 시키는 대로 ‘토요일 밤에’를 부르는 세진의 모습은 채용시장에서 ‘슈퍼 을’일 수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이다. 영화는 그들을 ‘왜 더 죽도록 노력하지 않느냐’고 다그치는 대신 ‘네 탓이 아니니까 당당하게 살라’고 다독인다. 한창 취업 시즌인 요즘, 자괴감에 빠지기 쉬운 청춘들을 잠시나마 위로하는 작품이 될 듯하다.
2011년 4월 25일
2011년 4월 25일
KBS2 밤 11시 5분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광희가 프라임타임대 예능 프로그램을 전부 접수할 기세다. 지난 주 MBC ‘라디오스타’와 KBS 에 이어 오늘은 에 출연해 윙크를 하다 코가 망가진 사연을 들려준다. “김형준과 같은 병원에서 코 수술을 했다”거나 “전신마취 세 번 했더니 아이큐가 낮아졌다”는 등 성형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한 것 같은데, 아직도 할 말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이런 광희와 함께 할 출연자는 바로 조혜련이다. 어디서든 특유의 쾌활함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그지만, 오늘은 아들 이야기에 눈물짓는 평범한 엄마로 돌아갈 예정이다. 문득, 요즘 광희를 보는 그의 부모님은 어떤 심정일지 궁금해진다.
2011년 4월 25일
2011년 4월 25일
XTM 밤 12시
‘남자’와 ‘주먹’을 함께 검색하면 “남자 주먹을 보면 싸움을 잘 하는지 알 수 있나요?”나 “남자가 주먹을 쓸 때는?”이라는 질문이 뜬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내놓을 수 있는 대답은 없겠지만, 오늘 첫 방영되는 가 어느 정도 힌트는 돼 줄 수 있을 듯하다. 는 일반인 남성들이 8각 옥타곤에서 1대1로 주먹을 겨루는 컨셉으로, 개그맨 윤형빈과 이종격투기 선수인 서두원이 각각 MC와 멘토로 나선다. 첫 출연자는 킥복싱을 즐기는 치과의사와 격투기 수련을 통해 과거를 청산했다는 전직 주먹쟁이다. 과연 이들은 남자의 주먹에 대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자칭 ‘마포 꿀주먹’이라는 데프콘에게도 한 번 출연해볼 것을 권한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