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5일
2011년 2월 25일
< MBC 스페셜 > ‘졸업’ MBC 밤 11시 5분
“아무리 힘들어도 남한테 표현을 잘 못하는데 그때마다 선생님이 먼저 다가오셔서 힘드냐고 물어보셨어요.” 쉴 새 없는 잔소리 때문에 ‘말마샘’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지만 그만큼 제자들을 아꼈던 선생님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것도 졸업식을 40일 앞두고. 모 정당에 후원금을 냈다는 이유로 해임된 김병하 선생님은 일 년 동안 가르쳤던 제자들에게 ‘그동안 고생많았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졸업장을 나눠 줄 기회조차 박탈됐다. 이번 주 < MBC 스페셜 > ‘졸업’ 편은 자신을 토닥여주던 선생님을, 초콜릿과 땅콩을 넣어 만든 ‘시험 잘 보는 약’을 줄 제자들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어느 교실의 씁쓸한 졸업식을 담아낸다.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과연 이 미친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할 수 있을까.
2011년 2월 25일
2011년 2월 25일
7회 FOX채널 밤 11시
경찰판 ‘그레이 아나토미’라 불리는 는 실력보다 의욕이 먼저 앞서는 신입 경찰들의 성장 드라마다. 전직 경관의 딸 앤디를 비롯해 경찰 일을 SF영화쯤으로 여기는 도브, 융통성 없는 크리스, 현실적인 판단력이 가장 빠른 트레이시 그리고 야망과 욕심으로 똘똘 뭉친 게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술집에서 수갑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른 다섯 신참들은 첫 날부터 살인 사건을 맞닥뜨리는가 하면 하루가 멀다하고 선배 경찰들로부터 깨지는 것은 기본이요, 필요에 따라 매춘부로 위장해 성매매 단속을 나가기도 한다. 이렇게 딴 생각을 할 틈이 없을 정도로 몸이 고된 와중에도 게일-크리스 커플이 탄생했다. 역시 드라마다.
2011년 2월 25일
2011년 2월 25일
TrendE 밤 12시
소풍만 갔다하면 월미도, 그 곳에서 놀이기구를 탔다하면 디스코팡팡.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추억이다. 스트레스가 풀릴 만큼 격렬하게 움직인다는 것도 이 놀이기구의 유명세에 한 몫 했지만, 가장 핵심은 DJ의 현란한 언변이다. 취미는 외모 지적질과 스킨십하는 커플 떼어놓기며 특기는 솔로들의 즉석만남 주선이다. 는 단 1초도 쉬지 않고 입과 손을 움직이는 DJ용의 모습을 담아내는 동시에 손님의 신청곡을 받아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외모에는 관대하나 남의 외모에는 심하게 야박한 그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 단 20분이면 충분하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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