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 토 KBS2 저녁 6시 20분
팀의 초대 감독 김C는 팀을 떠나며, 고교 야구선수 출신이 3부 리그에서 뛸 수 있는 연령 제한 만 40세를 넘기면 선수자격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그가 만 40세가 되는 2011년이 코앞에 왔지만, 이제 그 약속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고 말았다. 하필이면 팀이 120km/h 짜리 강속구 투수와 비거리 135m짜리 홈런타자를 갖춘 최강전력을 완성한 시점에, 이 종영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오늘 방송은 평소보다 10분 연장해 전국대회의 결말과 제2회 골병든 글러브 시상식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지더라도 납득할 만한 시합을 하자”던, 야구밖에 모르는 순진한 바보들이 ‘천하무적’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한 마지막 방송이다. 그 마무리가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모두 납득할 만한 마무리이기를 바라본다. 토 MBC 저녁 6시 25분
이 전국의 외로운 싱글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싱글파티’를 주최한다고 하자, 무려 5만 여명의 참가신청자가 몰렸다. 이 중 1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400여명의 싱글 남녀는 아래와 같은 특전을 누릴 수 있었다. 1. 멤버들 초 근접거리 친견, 2. DJ수와 DJ유의 디제잉 대결, 멤버들과 게스트들이 꾸미는 특별무대 관람. 3. 200 대 200 단체 미팅 참가. 물론 은 싱글도 커플도 차별하지 않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그러나 30년만의 성탄절 한파가 찾아 온 올 겨울, 옆구리가 유난히 더 불우한 이웃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제공했다는 사실은 아직 이 땅에 온정이 남아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물론 방송을 위해서라면 직접 결혼도 감수하겠다는 누군가의 야심이 빚어낸 결과일지도 모르지만. 토 KBS2 밤 10시 15분
나영석 PD는 팀을 이끄는 감독 겸 선수로 위기에 빠진 ‘1박 2일’을 구했고, ‘소타령’으로 박영진표 개그를 완성한 박영진이 지키는 는 스스로가 정통 공개 코미디의 적자임을 증명했다. 심지어 정통 음악 프로그램 마저 심야 토크쇼의 지위를 넘볼 정도로 한 해 내내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으니, 올해 KBS 예능을 총결산하는 은 놓치면 손해다. 올해 대상 후보에는 3년 연속 수상을 노리는 강호동, 그와 함께 한국 예능을 양분하고 있는 유재석, 매 순간 역사를 쓰고 있는 이경규, 부활을 꿈꾸는 말의 천재 신동엽, 그리고 정직한 몸이 빚어내는 웃음을 선사하는 달인 김병만이 이름을 올렸다. 과연 KBS 는 올해를 대표할 얼굴로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글. 이승한 fourteen@
팀의 초대 감독 김C는 팀을 떠나며, 고교 야구선수 출신이 3부 리그에서 뛸 수 있는 연령 제한 만 40세를 넘기면 선수자격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그가 만 40세가 되는 2011년이 코앞에 왔지만, 이제 그 약속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고 말았다. 하필이면 팀이 120km/h 짜리 강속구 투수와 비거리 135m짜리 홈런타자를 갖춘 최강전력을 완성한 시점에, 이 종영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오늘 방송은 평소보다 10분 연장해 전국대회의 결말과 제2회 골병든 글러브 시상식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지더라도 납득할 만한 시합을 하자”던, 야구밖에 모르는 순진한 바보들이 ‘천하무적’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한 마지막 방송이다. 그 마무리가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모두 납득할 만한 마무리이기를 바라본다. 토 MBC 저녁 6시 25분
이 전국의 외로운 싱글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싱글파티’를 주최한다고 하자, 무려 5만 여명의 참가신청자가 몰렸다. 이 중 1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400여명의 싱글 남녀는 아래와 같은 특전을 누릴 수 있었다. 1. 멤버들 초 근접거리 친견, 2. DJ수와 DJ유의 디제잉 대결, 멤버들과 게스트들이 꾸미는 특별무대 관람. 3. 200 대 200 단체 미팅 참가. 물론 은 싱글도 커플도 차별하지 않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그러나 30년만의 성탄절 한파가 찾아 온 올 겨울, 옆구리가 유난히 더 불우한 이웃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제공했다는 사실은 아직 이 땅에 온정이 남아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물론 방송을 위해서라면 직접 결혼도 감수하겠다는 누군가의 야심이 빚어낸 결과일지도 모르지만. 토 KBS2 밤 10시 15분
나영석 PD는 팀을 이끄는 감독 겸 선수로 위기에 빠진 ‘1박 2일’을 구했고, ‘소타령’으로 박영진표 개그를 완성한 박영진이 지키는 는 스스로가 정통 공개 코미디의 적자임을 증명했다. 심지어 정통 음악 프로그램 마저 심야 토크쇼의 지위를 넘볼 정도로 한 해 내내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으니, 올해 KBS 예능을 총결산하는 은 놓치면 손해다. 올해 대상 후보에는 3년 연속 수상을 노리는 강호동, 그와 함께 한국 예능을 양분하고 있는 유재석, 매 순간 역사를 쓰고 있는 이경규, 부활을 꿈꾸는 말의 천재 신동엽, 그리고 정직한 몸이 빚어내는 웃음을 선사하는 달인 김병만이 이름을 올렸다. 과연 KBS 는 올해를 대표할 얼굴로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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