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일
2010년 4월 1일
니켈로디언 낮 1시
그렇다. 오늘은 만우절이다. 정말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 초계함 침몰과 그와 함께 바다에 묻힌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 문제와 사찰에 대한 정부의 압박 같은 사건들이 하하 호호 웃음과 함께 거짓말로 끝났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이럴 땐 정말 전통적인 바보상자로서의 TV를 보며 하하 호호 웃고 싶다. 그래서 준비했다.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이 준비한 퍼레이드는 , , 같은 인기 만화에서 속고 속이고 장난치는 에피소드들로 낮 1시부터 밤 11시까지 꾸며진다. 스폰지밥의 웃음소리를 참을 수 없는 징징이가 너무 웃으면 몸에 있는 웃음보따리가 찢어지니 하루 동안은 웃지 말라며 스폰지밥에게 거짓말을 하는 에피소드와 함께 오늘 하루 정도는 웃어보자.
2010년 4월 1일
2010년 4월 1일
EBS 밤 11시 10분
김용택 시인의 절창 은 어떤 특정한 장소와 시간에서의 삶이 어떻게 시가 되는지 보여준 하나의 사건이었다. 치열한 생존의 현장이자 자연에 대한 향수를 환기시키는 장소로서의 섬진강이 없었다면 그 시집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맑은 수질을 가진 섬진강의 기억을 시집 속 활자만으로 남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민물 어종이 서식하던 섬진강 하구는 이제 해수의 유입 때문에 하동 명물 재첩이 폐사하고 벚굴이 서식하고 있다. 는 이런 변화의 이유에 대해 몇 가지 추측을 제시하는데 그 중 하나는 무분별한 강바닥의 모래 채취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4대강 정비 역시 강바닥을 긁어내는 것이라 알고 있다.
2010년 4월 1일
2010년 4월 1일
SBS 스포츠 오전 9시 30분
샌안토니오 스퍼스. 우리나라에선 의 산왕공고와 비견되며 ‘샌왕’이라고까지 불리던 자타 공인 서부 컨퍼런스의 최강자.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 90년대의 제왕 시카고 불스의 몰락 이후 2000년대 최강의 팀으로 군림하던 스퍼스 역시 08-09 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탈락과 함께 서서히 저물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처드 제퍼슨의 영입으로 왕조 재건을 시도했지만 현재 서부 컨퍼런스 8위에 달랑달랑 걸려있는 그들은 과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최근 보스턴 셀틱스를 화끈하게 무너뜨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스퍼스와 반토막 승률을 기록 중인 휴스턴 로켓츠가 플레이오프를 향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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