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V 토 밤 12시
언젠가부터 한국판은 원작과 같은 포맷을 쓰면서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즉 들킬 게 빤한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기보다는 소위 셀러브리티들의 자기 고백, 혹은 폭로의 장이 된 것이다. 게다가, 출연자가 신해철이라니. 거리낌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세상에 내뱉는 그가 진실과 거짓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은 별로 상상되지 않는다. 또 별로 보고 싶지도 않다. 결국 남는 것은 강한 질문과 강한 대답뿐이다. 이미 수많은 연예 매체들은 보도자료에 나온 “내 음악 이해하기엔 대중의 음악 수준 낮다”는 신해철의 발언을 퍼 나르기 바빴다. 어쩌면 는 SBS 과 함께 연예 가십란을 장식하기 가장 좋은, 지극히 한국적인 예능일지도 모르겠다. SBS 스포츠 토 밤 9시 30분
3월 1일이면 영광과 아쉬움의 순간들이 교차했던 벤쿠버 동계올림픽도 끝이 난다. 늦은 밤, 스포츠 채널을 붙잡고 보내던 스포츠 홀릭들에게 6월 남아공 월드컵까진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너무 아쉬워 말자. 우리에겐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 A, 그리고 챔피언스리그가 있으니까. 오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그 우승을 노리는 부동의 강호 첼시와 첫 ‘빅 4’ 진입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벌어진다. 비록 얼마 전 챔피언스리그에서 세리에 A의 인터 밀란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첼시는 여전히 세계 최고를 다투는 명문이다. 그에 반해 아데바요르, 테베즈 등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서도 돈으로 축구한다는 비난에 시달리던 맨시티는 과연 이 축구 명가와의 경기에서 새 시대 명문 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EBS 일 아침 7시
보통 일요일 하루의 시작을 여는 건, 조금 이르면 , 보통은 이나 이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겠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게 영 불안한 사람이라면 아침잠을 조금 포기하고 정운찬 총리(사진)가 출연하는 을 보는 게 어떨까. 창조 인재 육성이라는 그의 아젠다를 통해 한국 교육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자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듣기 좋은 말만큼이나 확실한 비전과 로드맵이 있는지, 혹 창조적 인재라는 목적을 위해 무한 경쟁이라는 수단을 정당화하는 건 아닌지 두 눈 크게 뜨고 확인하자는 것에 가깝다. 적어도 강석호가 사교육에 대한 공교육의 대안이 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언젠가부터 한국판은 원작과 같은 포맷을 쓰면서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즉 들킬 게 빤한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기보다는 소위 셀러브리티들의 자기 고백, 혹은 폭로의 장이 된 것이다. 게다가, 출연자가 신해철이라니. 거리낌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세상에 내뱉는 그가 진실과 거짓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은 별로 상상되지 않는다. 또 별로 보고 싶지도 않다. 결국 남는 것은 강한 질문과 강한 대답뿐이다. 이미 수많은 연예 매체들은 보도자료에 나온 “내 음악 이해하기엔 대중의 음악 수준 낮다”는 신해철의 발언을 퍼 나르기 바빴다. 어쩌면 는 SBS 과 함께 연예 가십란을 장식하기 가장 좋은, 지극히 한국적인 예능일지도 모르겠다. SBS 스포츠 토 밤 9시 30분
3월 1일이면 영광과 아쉬움의 순간들이 교차했던 벤쿠버 동계올림픽도 끝이 난다. 늦은 밤, 스포츠 채널을 붙잡고 보내던 스포츠 홀릭들에게 6월 남아공 월드컵까진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너무 아쉬워 말자. 우리에겐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 A, 그리고 챔피언스리그가 있으니까. 오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그 우승을 노리는 부동의 강호 첼시와 첫 ‘빅 4’ 진입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벌어진다. 비록 얼마 전 챔피언스리그에서 세리에 A의 인터 밀란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첼시는 여전히 세계 최고를 다투는 명문이다. 그에 반해 아데바요르, 테베즈 등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서도 돈으로 축구한다는 비난에 시달리던 맨시티는 과연 이 축구 명가와의 경기에서 새 시대 명문 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EBS 일 아침 7시
보통 일요일 하루의 시작을 여는 건, 조금 이르면 , 보통은 이나 이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겠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게 영 불안한 사람이라면 아침잠을 조금 포기하고 정운찬 총리(사진)가 출연하는 을 보는 게 어떨까. 창조 인재 육성이라는 그의 아젠다를 통해 한국 교육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자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듣기 좋은 말만큼이나 확실한 비전과 로드맵이 있는지, 혹 창조적 인재라는 목적을 위해 무한 경쟁이라는 수단을 정당화하는 건 아닌지 두 눈 크게 뜨고 확인하자는 것에 가깝다. 적어도 강석호가 사교육에 대한 공교육의 대안이 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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